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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땅콩나물 키우기& 무침

by Asparagus 201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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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심고 가을에 거둔 땅콩 자루를 꺼내 실한 것을 골랐습니다. 몇 년전 처음 시도해 보았던 땅콩 나물 키우기, 재도전했습니다.

열흘 후, 이렇게 땅콩나물 무침 한 접시를 만들어내었습니다.

땅콩과 무침에 들어간 재료 100% 자급자족하여 만든 땅콩나물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땅콩으로 나물을 키워볼게요.

지난 해 가을에 캔 땅콩 중 가장 실한 것 80알을 골라서 이틀 정도 물에 담구에 놓으니 뿌리가 보입니다.



콩나물 시루가 없어서 국수 건지는 거름망에 땅콩을 담았습니다. 

열흘이 지나니 이렇게 자라났습니다.

뿌리가 철망 아래로 뻗어났습니다. 그래서 대형 주스기 컵으로 받쳐 주었어요.

매일 자주 물을 주었어야 했는데, 주다말다 하다보니 잔발이 이렇게 많이 나 있더군요.


땅콩나물 전체 모습입니다. 

잎은 너무 자랐고, 줄기는 몽땅하고 잔뿌리는 심하게 자랐습니다. 잔뿌리를 떼어내려다가 땅콩 껍질만 벗겼습니다.  잔뿌리에도 영양가가 있지 않겠습니까? 깨끗이 씻은 후 냄비에 삶아내어 무쳤습니다.

난생 처음 무쳐본 땅콩나물

100% 자급자족 무공해 땅콩나물 무침 한 접시, 

아, 맛이요? 어딘가 조금 모자란 듯한 맛입니다. 맛 자가 평가하자면 60점 정도.

왜 이렇게 낮은 점수를 주게 되었느냐 하면요. 가정에서 물 주고 키우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입니다. 또 아직은 생소한 식품이어서 식구들이 썩 내켜하지 않아서 젓가락 대다말다하더군요. 접시에 그냥 남은 것 다 먹느라 혼났습니다.


(한 가지 치명적 오류 : 땅콩나물은 콩나물과는 달리 뿌리에서 쓴맛이 납니다. 아깝다고 뿌리를 떼지 않고 그냥 무치는 바람에 쓴맛이 나서 식구들이 먹지 않았답니다.)


(땅콩나물에 대한 두 가지 시선)

1. 단순 채소로 본다면?

매일, 하루에 몇 번씩 물 주고 키워낸 땅콩나물, 그 열흘 동안의 수고로움만큼 맛이 덜하더군요. 만약 시중에 땅콩나물을 판매한다고 한다면 선뜻 손이 가지 않을 듯 합니다. 아마 제품화된 땅콩나물이 판매된다면 가격이 만만찮을테니 말입니다. 값싼 콩나물을 사서 먹는 것이 훨씬 좋지 않겠어요?


2. 효능이 우수한 약용 식품으로 본다면?

견과류 땅콩이 가진 효능보다도 월등한 항산화ㆍ항암 성분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과 숙취 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긴산(aspartic acid)'이 많이 함유된 기능성 건강 식품입니다. 


(사진 클릭해보세요. 몇 년전 땅콩나물 처음 키워보았을 적 모습입니다. 처음 키웠을 적엔 환상적인 맛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마도 김치찌개에 넣어서 그런 맛이 아니었을까 하는...)

땅콩나물 키우기|요리 시간2011.12.11 23:57

맛있는 땅콩을 콩나물로 키워서 먹다니... 콩으로 콩나물을 키워서 먹는 줄은 알지만 땅콩나물이 있다는 건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머나먼 이국땅 베트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쏘아이님이 (땅콩나물 키우는 것을 블로그에...


(mbc 생방송 오늘아침 김로은 작가님, 답글 너무 늦었지요? 제 블로그 방명록에 남기신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방송 시기도 다 지나버려 도움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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