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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집에서 만든 냉이 떡국

by Asparagus 201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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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떡가래를? 이젠 별별 것 다 만드려고 하냐?  뭐, 하고 싶으면 해 봐야지, 누가 말리겠노?"

쌀을 물에 담구어서 쌀가루 내어 찐 떡을 뭉쳐 떡가래를 만든다고 하니 남편이 저에게 한 말입니다. 

"방해 하지 말고 곁에서 구경만 하시고 나중 숟가락만 드시우. 이렇게 만들어 주려고 하는 아내, 내 같으면 맨날 업어주겠다."


실패할 지도 몰라서 우선 쌀 네 컵을 물에 담구었습니다. 24시간 지난 후 분쇄기에 소금(작은 1 티스푼)을 넣고 쌀가루를 넣어 갈았어요. 쌀가루를 절반씩 나누어서 한 쪽은 냉이 가루를 섞어 발이 고운 채에 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시루에 쪘습니다. (약 20분 정도)

왼쪽은 냉이 가루를 넣은 설기떡, 오른쪽은 겨자 우린 물을 넣은 설기떡

겨자 물이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할 땐 쌀을 불릴 때 겨자를 함께 넣어야겠습니다. 

냉이 가루를 너무 많이 넣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오늘 넣은 양의 1/4 정도로 줄여야겠습니다.

비닐 봉지에 설기떡을 넣은 다음 꼭꼭 눌러주며 김밥말이 발로 말았습니다.


몇 시간 후 적당히 굳었을 때 칼로 썰었습니다. 일부러 동그란 모양으로 썰었습니다. 

썰면서 보니 역시 냉이 가루를 너무 집어넣어서 떡이 제대로 굳혀지지 않아 모양이 으스러집니다.

어쨌건 손으로 직접 만든 떡가래로 별미 떡국을 끓였습니다. 


 고명도 없어 어여쁘게 보이지도 않고, 국물도 텁텁하게 보이지만 떡국 육수에 들깨 가루를 넣어서 맛이 아주 구수했습니다. 집에서 처음 만들어본 떡가래로 끓인 떡국. 두 번째는 더 잘 만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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