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차

휴일날, 텃밭에서 겨울을 지낸 냉이 백 포기를 캤습니다.  한 포기, 두 포기... 헤아려가며 캤습니다. 꼭 백 포기 되었을 때 미련없이 벌떡 일어나 집으로 왔어요. (보이는 대로 다 캐면 다듬을 때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백 개만 캐려고 마음 먹었답니다.)

물에 씻고 또 씻어 흙을 제거한 다음 냉이를 하나 하나 집어들어 누런 잎을 떼어내고, 통통한 뿌리는 절반으로 찢습니다. 다 다듬은 냉이를 다시 깨끗이 씻어 줍니다.

끓는 물에 집어넣고 젓가락으로 한 두 번 뒤집어 준 후, 얼른 들어내어 찬물에 담구었다 꺼냅니다. 채소 탈수기에 두어번 돌려 주어 물기를 뺀 후, 면 보자기 펼쳐놓고 냉이를 하나 하나 널어줍니다.

주방에 이렇게 널어 놓고 자고 나면 밤 사이 다 말라 있어요. 바싹 마른 냉이 뿌리는 마치 누룽지처럼 고소하답니다.

냉이차 색깔 보세요.

초록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 건강에 좋은 것 같지 않으세요? 냉이는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냉이 주요 성분은 수분 81.5%, 단백질 7.3g, 지방 0.9g, 당질 4.6g, 섬유 2g, 회분 2,7g, 칼슘 116g, 인 104g, 철분 2,2g, 비타민 A, B₁, B₂, C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졌습니다. (각막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A,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결막염을 막아주는 칼륨이 풍부합니다) 

* 잠깐, 칼슘과 인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알아 볼게요.

칼슘과 인이 부족하게 되면 노인성 골다공증이 온다고 합니다. 

칼슘 역할 : 혈액 응고, 근육의 이완과 수축,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 백혈구의 식균작용[食菌作用]¹, 여러 영양소의 대사 작용 등에 관여를 합니다. 또한 세포의 젊음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며, 세포 분열에 필요한 성분, 뇌세포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신경 정보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해주어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 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 역할 : 인은 우리 몸에 탄수화물, 지방과 단백질의 신진대사를 돕습니다. 뼈의 성장과 발육을 돕고, 수소 이온의 신장을 통한 배출을 통제하고 칼슘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뼈, 치아, 핵산, 인지질, 효소, 조효소의 성분이기도 합니다.

담는 찻잔에 따라 냉이차 색깔이 달라 보입니다.

 진한 냉이차 한 잔 마시면 나른한 봄날은 '저리 가라'입니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냉이차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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