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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만난 산삼

2014년도 심 봤다

by Asparagus 201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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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하나 둘 씩 어김없이 올라와 주는 심들을 만났다. 구석 구석에서 잘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다. 우리 집에서 가장 어여쁘고 귀여운 것은 바로 애완동물 야옹이도 아니고 애완식물 집 삼이다.


산에서 발견해서 집으로 데리고 와서 키우며 생태를 알아가는지 벌써 9년째이다. 3년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며 노하우(?)를 스스로 체득하였다. 시골 주택에 다시 옮겨 심으며 시행착오 여러 해 한 끝에 산삼들이 좋아하는 장소를 찾아주었다. 심들이 잘 살아가는 장소는 햇살이 거의 들지 않는 남쪽 담장가, 북서쪽 창가, 오전에만 햇살이 조금 드는 동쪽 참나무 그늘 아래이다. (이 법칙은 산삼이 나는 산에서 배웠다.)

집에서 키우니 산삼이 아니고 집삼이라고 부르는 東에게 나도 쇄뇌되었다. 집삼이든 산삼이든 들삼이든 무슨 상관이람? 잘 자라주면 되지.

해마다 이렇게 여린 모습으로 올라와서 자랄 때는 씩씩하고 대차게 잘 자라주고, 빨간 열매까지 보여주니 장하다.

사구 이십엽이다.

5엽, 산에서 데리고 온지 3년된 아이.

새로 올라오는 심마다 막대기를 꽂아주는 이유는 쉽게 눈에 뜨이라고, 또 올해는 몇 개나 올라왔는지 숫자를 헤아리느라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들고양이, 길고양이가 헤집지 말아라고... 


올해는 심들도 새싹이 예년보다 보름이상 앞당겨 올라왔다. 금, 토요일 사이 잠시 영상 0도까지 내려가서 걱정했는데 일요일 아침에 보니 다행히도 이렇게 생생했다. 음지에서 이렇게 살아간다니 참으로 장한 식물임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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