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님으로부터 나눔 받아 심었던 빨간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땅 속은 들여다 볼 수 없으니 작물이 자랄 동안 얼마나 궁금했는지...
한 포기 캤습니다. 빨간 감자가 제 주먹만했습니다.
대박, 대박을 외치며 다음 포기도 뽑았습니다.
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더니만...
저게 밭 두 고랑에서 캔 감자 전부입니다.
벌레가 잎을 다 뜯어먹어 자라지 못했구요.
땅 밑으로는 두더쥐가 싸돌아다니는 길이 나 있어 뿌리가 허공에 붕떤 감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도 원통하여 뽑은 감자를 두더쥐 없는 곳에 되심어 놓았습니다.
들고 간 대형 박스가 무색합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테니스 공만한 감자, 야구공만한 감자, 탁구공만한 감자, 구슬만한 감자. 다양한 크기로 농사 참 잘 지었어요.
더 가까이에서 찍어보았습니다. 어여쁘지요?
비교해보았습니다. 왼쪽은 우리가 농사 지은 것, 오른쪽은 이번에 나리님이 농사 지어 보내주신 것.
제가 농사 지은 것 위에 나리님이 농사 지은 감자를 올려보았습니다. 크기, 정말 비교되지요?
흰감자(수미감자)도 맛이 좋지만, 홍감자 맛에 빠지니 흰감자는 뒷전이 되었습니다. 우리 동네 이장님이 농사지은 흰감자, 제 주먹보다 더큰 특 상품 20kg을 만오천원에 판매하였답니다. 올해는 감자가 아주 풍년이어서 감자가격이 폭락하였더군요. 그 바람에 빨간 감자 가격도 덩달아 내렸습니다.
저까지 농사 짓는 바람에 그렇진 않겠지요?
겉은 빨갛고 속은 노란 홍감자를 깨끗이 씻어 껍질 째 쪄서 먹으면 분이 포슬포슬 납니다. (그냥 삶으면 맛이 덜합니다.)
빨간 감자는 수미감자보다 가격이 두 배 비싸지만 홍감자 효능도 효능이지만, 감자 맛을 알고 나면 홍감자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홍감자 효능
포도당과 과당이 일반 감자보다 많고, 솔라닌 함량이 적어 생식으로도 좋습니다.
안토시아닌, 비타민 C가 다량 함유, 칼슘, 나트륨, 식이섬유, 탄수화물, 각종 무기질과 칼품 풍부.
장 튼튼, 노화예방,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
저칼로리, 알칼리성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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