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콘을 수확했습니다. 땅 속에서 나는 배라고 할 만큼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식감, 숙성될수록 달콤함이 묻어나는 신기한 뿌리식물입니다.
야콘 꽃이 피었습니다. 야콘 재배한 지 7년만에 처음 만난 꽃입니다.
해바라기꽃 닮은 것도 같고, 돼지감자꽃 같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식물 잎과 달리 꽃은 정말 어여쁘군요.
지난 4월에 심었습니다.
고구마처럼 줄기부터 잘라냅니다.
키가 얼마나 큰지 비교해보았습니다. 성인보다 1. 5배나 되는 대형 크기입니다.
야콘 심은 간격은 약 30센티미터? 땅 속이 궁금해집니다.
한 포기 한 포기마다 주렁주렁 달린 야콘들
최상품입니다.
야콘은 고구마와 달리 크기가 클수록 상품이라고 하더군요. 굼벵이도 피해가서 다행입니다.
호미와 비교한 크기
2007년도 어느 가을날 여행지에서 만난 난생 처음 만난 야콘, 변비에 좋다기에 한 봉지 사와서 먹었습니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인터넷으로 야콘 농장을 검색하여 한 박스씩 사먹었어요. 그러다가 2009년도부터 직접 야콘을 조금씩 심어보았습니다.
햇살 좋은 앞밭에도 심어보고, 뒷동산 그늘에도 심어보며 여러 해 동안 야콘 재배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저런 방법으로 심어본 지 6년만에 야콘이 잘자라는 환경을 알아내었습니다.
야콘은 반음지 식물이고, 습기가 많은 것을 좋아하지만 고인 물은 절대 안되는, 물빠짐이 좋은 땅에서 잘 자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참, 심기 전에 농협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퇴비를 적당히 잘 넣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을 낙엽 태운 재 등을 땅 속에 섞어주면 굼벵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복합 비료라든지 이런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야콘 효능 검색해보니 무궁무진하더군요.
그 많은 야콘 효능은 다 모르겠구요.
전 오로지 수십년 된 변비를 확실히 고쳤습니다. 겨울에서 이듬해 봄까지 야콘을 하루 두 세 개씩 부지런히 먹어서 고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심은 작물 중 야콘을 가장 아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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