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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둥시감 한 박스를 주문하여 곶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젠 별별 것 다 만들어봅니다.^^
이렇게 어여쁘게 매달았어요.
도착한 감 한 박스, 그 속엔 감 100개를 매달 수 있는 곶감걸이도 들어 있었습니다.
대봉감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둥시감이라고 하더군요. 대봉감으로 곶감을 만들면 색깔이 시커멓게 변하지만 둥시감은 주황색이 선명한 곶감이 된다고 하대요.
난생 처음 본 곶감걸이
이리저리 둘러보았습니다.
조립 설명서도 없어 어떻게 하지? 꾸물딱 쭈물딱하니 그림이 나왔습니다.
이렇게요.
저녁 먹고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전 보며 깎았습니다. 남편과 경쟁하며 깎으니 지겹지 않더군요. 제가 이겼습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잖아요?^^
이층 데크에 봉 두 개를 설치했는데 깎은 감은 한 줄 정도 밖에 되지 않더군요. 깎을 때는 많아보였는데 매달아놓으니 장난친 수준(?)으로 보입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이렇게 어여쁜 곶감이 다 마르길 기다리다보면 한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 겨울방학이 되어 큰집에 가면 큰아버지께서 벽장문을 열고 손에 살며시 쥐어주던 곶감, 그 곶감맛 몇 십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습니다.
성인이 되었을 땐 곶감을 물에 씻어서 먹었답니다. 몇 달간 매달아놓아 먼지 덕지덕지 묻는 곶감을 어떻게 그냥 먹느냐고... 친정 엄마에게, 남편에게 "별나다." 소릴 수도 없이 듣던 제가 언젠가부턴 그냥 먹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곶감을 만들어 먹으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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