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수확한 대두콩으로 청국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모양이 어여쁜 콩을 일일이 골랐습니다. 무게를 달아보니 420g, 쌀 개량컵으로 세 컵입니다. 물에 넣었더니 금새 껍질이 쭈글쭈글하게 변하는군요.
햇콩이어서 한 나절만 불렸습니다.
냄비에 콩을 넣고 물을 붓습니다. 콩 위로 2센티미터 정도 물이 올라오게 붓습니다. 강불에 십 분 정도(콩물이 넘쳐 흐르지 않도록 곁에서 지켜봅니다.) 중불에 30분 정도 두었다가 약불에 2시간 정도 얹어 놓았습니다.
세 시간 정도 삶으니 콩 색깔이 짙게 변했습니다. 콩물에서 줄줄 나온 진액이 마치 설탕 졸인 물 같습니다. 육안으로 보면 붉은 빛입니다. 손쉽게 하려고 오쿠에 넣었습니다. 콩을 처음 삶을 때부터 오쿠에 넣었으면 될 것을... 이제서야 생각난 만능 요리기구입니다.
오쿠에서 청국장 발효 누르고 21시간 후에 뚜껑을 열었습니다. 숟가락으로 살짝 건드려 보았더니 콩 주변이 하얗게 변해 있었어요.
조금씩 뒤적였습니다. 흰색이 점점 더 많이 보입니다.
숟가락을 더 휘저었습니다. 실이 조금씩 보이더군요.
숟가락으로 건드릴 적마다 실이 죽죽 생겨납니다.
청국장 특유의 향기도 없이 발효가 참 잘 되었습니다.
생으로 두어 스푼 떠먹었습니다.
즉석에서 청국장을 끓였습니다.
황태 청국장 끓이기
1. 냄비에 물을 붓고 나박 썰기 한 무와 황태 세 조각을 넣습니다.
2. 10분 정도 끓이다가 대파, 마늘, 된장, 청, 홍고추를 넣습니다.
3. 한 소큼 끓어오르면 청국장 네 숟가락을 넣습니다.
4. 한번 더 끓어오르면 냄비 들고 가서 먹지요.^^
청국장 콩을 일부러 빻지 않았습니다. 소금도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청국장 콩알갱이를 건져 먹는 맛이 더 좋아서 알갱이 째로 한 번 먹을 양만큼 봉지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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