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흑마늘, 직접 만들었습니다.
지난 달 마늘 10kg을 구입했습니다. 의성 마늘답게 간혹 4쪽, 5쪽도 있었지만 대부분 육쪽 마늘이었습니다. 때깔 좋고 마늘도 단단하고 매운 맛이 강했습니다.
먼저 전지가위로 마늘 뿌리를 깨끗이 잘라냈습니다.
면장갑을 낀 손으로 마늘 주변에 붙어 있는 흙 등 이물질을 잘 닦아냈습니다.
마늘 뿌리를 떼어내고 손질한 통마늘을 10인용 밥솥에 넣었습니다.
난생 처음 만들어보는 흑마늘, 10인용 밥솥에 넣다보니 72개가 되었습니다.
밥솥 뚜껑에 날짜 표시를 했습니다. 보온으로 맞추어놓고 뚜껑을 절대로 열면 안된다고 합니다. 기간은 열흘에서 보름 사이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열흘 후에 개봉하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11월 3일날 개봉했습니다.
새까맣게 변해있는 마늘
시커멓게 탄 것처럼 보입니다.
한 조각을 깨물어 보았습니다.
세상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단맛이라니... 그 매운 마늘 어디에서 그리도 달디단 맛이 숨겨져 있었는지...
단맛 뒤끝에는 살짝 신 맛이 있습니다. 마늘이 발효되면서 스스로 만들어낸 신맛입니다.
한 사흘 정도 말려서 냉장 보관해 놓고 하루 한 통씩 먹으라고 하더군요.
한 쪽은 미리 맛보았고 다섯 쪽을 접시에 담아보았습니다. 성인 하루 복욕량입니다.(한 통 정도)
오늘 저녁에 통마늘 80개를 손질하여 두번째 전기 밥솥에 넣고 보온으로 해 놓았습니다.
참, 전기밥솥은 필히 집 뒤안 창고(아파트라면 뒷베란다) 등에 있는 콘센트에 꽂아서 밥솥에서 나오는 지독한(?) 마늘향을 멀리하세요.
흑마늘 효능은 생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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