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하동에서 보내온 식물 상자입니다.
상자 박스 속에 이렇게 누워 있는 아이들
제라늄 2종류, 염좌, 거베라 두 포기, 안개꽃 세 포트
풀어헤쳐보니 순식간에 상자가 그득해졌습니다. 염좌와 시금치 닮은 거베라도 보입니다.
5년만에 다시 만난 흰무늬 제라늄(프랭크 헤들리 분홍),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제가 키우는 식물 하나마다 다 추억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아이를 처음 만난 날을 잊지 못합니다. 2009년 5월달 충남에서 화초를 너무도 잘 키우시는 분에게서 삽수 를 얻어서 키웠습니다. (사진 클릭)
충남에서 온 식물들|전체2009.05.12 21:54 ;이틀간이나 어두운 상자에서도 아주 생생하게 잘 피고 있는 매발톱입니다. 제가 진짜 갖고 싶었던 폴락제라늄입니다. 폴락제라늄은 꽃도 어여쁘지만 무늬잎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
기초리님이 보내주신 다섯 줄기 삽수 중 겨우 두 줄기 살려서 그 중 한 포기는 하동 함박꽃님에게 보내 드렸습니다.
삽수 성공하여 잘 자랐던 제라늄이 저 지난해 겨울 과습으로 그만 가버렸고, 새끼 손가락만큼 조그마한 줄기 하나가 살아남아 겨우 저만큼 키웠습니다. 지난 해 12월, 제가 키우던 흰무늬 제라늄 모습입니다.
안방에서 이렇게 어여쁜 모습으로 꽃이 피었는데, 설날 지나고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이 아이는 잎이 초록이지만 꽃잎 두 잎은 위로 하트 모양인 흰무늬 제라늄 꽃색과 모습이 꼭 닮았습니다.
흰꽃과 분홍꽃이 피는 안개 두 종류입니다.
함박님 덕분에 놓쳐버린 흰무늬 제라늄을 다시 키우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요즘 뒤뜨락에 심어놓은 함박님표 사계 줄장미가 한창 피어나고 있어요.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대박 사건
이 많은 와송을 다 어디에 심을지 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행복한 고민.
해질 녁 무렵, 동네 한 바퀴 산책을 갔다가 산 숲속 넓디넓은 밭 아래 움직이는 허수아비를 보았습니다.
"허수아비 맞다. 아니다.'
내기하며 숲 가운데 밭으로 갔습니다. 허수아비가 아닌 진짜 사람이었습니다. 남자분이 키만큼 큰 말뚝을 들고 서서 비닐에 구멍을 뚫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은 말뚝을 박고, 고부는 사이좋게 약도라지 모종을 심고 있었습니다. 이미 작업을 끝낸 와송 밭에는 심고 남은 모종이 한 가득 있었습니다. 필요한 만큼 큰 것 골라서 가져가라고 하시더군요.
'이런 횡재?'
주신 비닐봉투에 1/5 정도 담았습니다. 집에 와서 펼쳐보니 저렇게 한가득입니다.
(알고보니 우리집 뒷동산 너머 마을에 사는 분이셨습니다. 저녁 먹고 산책길에 구아바 한 그루, 다육과 제라늄 한 종류 가져다 드렸습니다. 앞으로 친구하자고 하시대요.)
이래저래 복 터진 날이었습니다.
와송에 대해 알아보기
가.약효. 전초를 瓦松이라하며, 청열(열을 내림).해독.지혈.이습.소종.항암의 효능이 있고. 토혈.혈리.간염.치질.습진.화상.치료한다. 민간에서는 각종암의 예방. 전이.재발 방지에도 효과가 있어 사용하고 있으며, 가.신장 질환의 예방과 갱년기 증상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법제. 전초를 입추-입동 사이에 채취하여 음건한다. 다.용법. 전초 10g. 감초1g에 물 700ml를 넣어 반으로 될 때까지 달여서 반으로 나누어 아침, 저녁으로 지속적으로 복용한다. 봄부터-가을까지 녹즙을 만들어 복용 한다. 외용으로 짓찧어 환부에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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