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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씨앗 받아 파프리카를 키웁니다. 늦가을, 마트에서 가장 실한 3종 세트 빨, 노, 주황색을 구입하여 먹고 씨앗을 받습니다. 2월경 실내에 들여놓은 관엽 식물 위에 살짝 뿌려 놓습니다.
관엽 식물에 물주다보면 파프리카 씨앗도 어느 틈에 발아되어 함께 자랍니다. 봄 되면 그중 실한 녀석을 뽑아서 모종하면 되지요. 올해는 파프리카 발아가 너무 많이 되었습니다.
벌써 이렇게 튼실한 파프리카가 맺혀서 자라고 있습니다. 파프리카가 자라는 집을 유심히 보세요.
'화분이 없어서 어떻게 하지? 플라스틱 화분 구입해? 말아?'
그러다가 제가 생각해도 정말 탁월한 방법을 기획했습니다.
그건 바로 비닐 화분. 마트에서 받아온 비닐봉투들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입니다.
텃밭에서 퍼 온 밭흙과 친환경 퇴비를 섞어서 비닐 봉투에 퍼담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비닐봉투 화분이 탄생되었습니다.
장독대 뒤에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잘 안보이지요? 그래도 그곳이 하루종일 햇살이 머무는 명당자리입니다.
지난 해는 플라스틱 화분 4곳에 심어 한 그루당 8개에서 10개 정도 수확했습니다. 올해 비닐봉투 화분에서는 얼마나 수확될 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모종값도 들지 않았고, 화분 값도 들지 않은 농산물 수확, 이게 바로 저비용 고효율의 끝판왕 아니겠어요? (20L 친환경 퇴비 한 포대와 자가 인건비만 들은 파프리카 키우기 농법, 땅 없고 화분 없는 분들도 한번 따라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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