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무공해 식품 - 54, 직접 넣은 종균이 자라다.

참나무 토막에 종균을 넣은 지 햇수로 삼년만에 버섯 몇 개가 자라납니다.

종균 넣은 구멍을 뚫고 올라오는 표고버섯.

토요일날 가을비 요란하게 내리고 난 덕분인가 봅니다.

삼년전 봄에 가우정님이 표고버섯 종균을 구해서 참나무에 넣고 남은 것을 조금 보내주셨습니다. 종균 넣는 참나무는 그 해 베어낸 것이어야 한다고 했어요. 집에는 몇 년 묵은 것 밖에 없어서 종균박스를 여섯달씩이나 냉장고에 보관해 놓았습니다.  

겨우 참나무 토막들을 구해서 드릴로 구멍을 내고 종균을 집어 넣었어요. 그리고 물을 아주 가끔씩 뿌려 주었습니다. 이년이 되면 포고가 올라와야 되는데 감감무속식이더군요. 포기하고 잊어버렸습니다. 우연히 들여다보다가 발견했습니다. 지난 토요일날 비 맞고 나더니 이렇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키우본 표고버섯

참나무 등걸에서 자라는 표고버섯|녹색 장원2014.04.07 07:30 지난 해 가을, 한바구니 채취하고 성장을 멈추었던 표고버섯도 봄이 되니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군요. 죽은 참나무 등걸에서 자라는 표고버섯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참나무 등걸에 표고 종균을 넣어놓으면 4년 정도 버섯을 딸 수...

버섯 맛이 다 그게 그것이지만. 사먹는 표고버섯보다도 직접 길러서 따먹는 표고가 식감과 향이 몇 십배는 더 좋은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