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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벽이면 창가 소나무 가지에 앉아 알림인냥 "깍깍" 울어대는 까치, 천적이 없어서인가 해가 갈수록 까치 천국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까치 입장에서 보면 우리 마을이 천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뒷동산에 심어놓았던 1차 옥수수는 대궁이마다 까치 저들이 먼저 다 맛보아서 사람 먹을 것도 없게 했잖아요. 가을에 먹으려는 2차 옥수수도 수염이 말라가는 것 찾아 까치가 시식 중이었습니다. 수염 벗겨보니 아직도 너무 여리여리해서 더 익으야겠구만...
'까치들아, 너희들 머리가 좋으냐? 내 머리가 더 좋으냐? 커피 한 잔 하련?"
까치들이 그렇게 탐내었던 옥수수 자루, 옥수수 수염 말라가는 곳마다 커피 잔을 거꾸로 씌워 놓으니 까치들이 놀랐는지 아직은 접근 금지입니다.
땅콩은 이렇게 모기장 속에서 자라고, 옥수수는 커피잔 뒤집어써서 자랍니다.
수확이 좋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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