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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텃밭 식물

자색 보리와 시금치, 마늘 새싹

by Asparagus 2015.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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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씨앗을 뿌려야 새싹이 돋아 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봄에 수확하는 작물 세 가지를 텃밭에 뿌렸습니다.

요즘은 보리도 색깔이 있더군요. 난생 처음 본 자색 보리 씨앗입니다.

나리님이 한 줌 보내준 덕분, 자색 보리도 다 심어봅니다.

씨앗이 귀해 한꼬집씩 집어 한 알, 한 알 줄뿌림을 했습니다.

씨앗 뿌린 지 열흘 만에 어여쁜 새싹이 돋아났어요.

이 여린 새싹이 춥고도 추운 겨울을 견디어낸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마사토 땅을 뚫고 나온 시금치 새싹입니다. 여기 토질은 마사토여요. 

그렇게도 심하던 가을 가뭄에 새싹 돋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속으로 애태웠던 작물입니다. 요즘 자주 비가 내려준 덕분에 드디어 씨 뿌린 지 보름이 되어서야 새싹이 돋았습니다. 점 뿌림 한 구멍 구멍마다 돋아난 새싹이 꽃보다 어여쁘게 보여요.

구멍 뚫린 비닐을 구입하여 마늘을 심었어요.

지난 해 검은 비닐 덮고 일일이 구멍 뚫은 후 마을 심느라 고생했습니다. 알고보니 미리 구멍을 뚫어 놓은 비닐을 판매하더군요. 몇 미터만 판매하면 좋으련만, 한 두루마기씩 판매한다고 하대요. 요즘은 마트에서 양배추도, 수박도 반쪽 또는 1/4쪽씩 나누어 판매하는 세상인데, 농업 관련 마트는 횡포가 심합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한 두루마기 구입했습니다. 마늘쪽 300개 심으면 세 접을 수확할 수 있어요. 우리 집 텃밭 수준으로 심으면 아마도 향후 오십 년은 마늘 농사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울을 무사히 이겨내고 내년에 수확할 작물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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