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것을 싫어하는 식구들 입맛에 꼭 맞는 파프리카, 즉석에서 파프리카 주스도 만들어 먹고, 셀러드로도, 각종 요리에 색내기로도 썩 잘 어울립니다. 영양면에서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은 그 파프리카 가격이 다른 작물에 비해 매우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그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직접 자가채종하여 화분에 심은 덕분 여름, 가을엔 풍성한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비싼 파프리카를 고추처럼 흔하게 먹고 있어요. 화단 여기 저기에 초대하여 열매 감상도 하고, 수확도 하는, 도랑치고 가재 잡고 있는 현장을 소개합니다.
빨강 파프리카
옆으로 누워서 익어가는 빨강 파프
주황 파프리카도 익어가고 있어요. 파프리카 파종 할 때 색깔별로 잘 나누어 심었는데 화분에 옮겨 심을 땐 그만 색깔 표지가 빛바래졌더군요. 대충 이것 저것 심었더니 다행히 색깔별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주황이 포기수가 가장 적어서 귀하게 여겨집니다.
내년엔 색깔별로 포기수가 같게 심어야겠습니다.
연두 파프리카
구멍이 뽕뽕 나려고 합니다. 달팽이들도 파프리카를 아주 좋아하더군요. 고 녀석들이 맛본 흔적이 여기 저기...
벌써 세 번째 수확을 앞 둔 파프리카입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을 비교해 보세요.
열매가 햇살을 잘 받아 채색이 잘 되라고 잎과 가지를 솎아 주었습니다. 파프리카를 몇 년째 기르다보니 절로 이런 방법도 터득되더군요. 잎과 줄기가 너무 많아도 열매가 덜 자라대요.
노란 파프리카
이제 초록인 아이들은 10월경 착색이 될 것입니다.
화분에 심은 토마토
토마토 역시 자가 채종하여 화분에 심었습니다. 화분 몇 개에서 여름 내내 따서 토마토 쥬스를 해먹었습니다.
내년에는 비닐 화분을 한 오십 개쯤 만들어 키워볼까 합니다. 내년을 대비해서 시간 나는 대로 미리 비닐 화분을 하나씩 만들어 두어야겠어요.
이제부터는 화초와 식용 작물이 어울리는 정원을 연구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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