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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이천쌀문화축제

by Asparagus 201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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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쌀문화축제장에 가다.

이 분이 누굴꼬? 새끼줄에 저 육중한 몸으로 중심을 잡으려다니 참으로 대단할세.

그 육중한 몸매로 무려 네 발자국이나 줄 위를 걷는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연습하여 내년엔 완주하여야겠다나 어쩐다나... 꿈도 야무진 분이었습니다요.

이천에서 이천 원으로 이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이천 인분 가마솥입니다. 줄 서서 이천 밥 먹으려니 시간이 너무 아까워 통과합니다.

얼씨구, 절로 흥이 나는 마당입니다.

하늘엔 애드벌룬이 떠다니고 장승은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합니다.

거대한 암탉 조형물이 이채롭습니다.

이천 박물관 앞에 늘어선 장터

 

볏짚으로 만든 조형물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졸지에 여왕도 되었어요.

 

임금님에게 이천쌀 진상하는 풍경 재현하는 모습입니다.

 

이천쌀가마솥 장터 국밥 대형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쌀문화축제가 열리는 이천 설봉공원에는 조용히 가을도 찾아들었습니다.

 

전통을 살려가며 끓였다는 장터국밥, 그런데 난생처음 이런 국밥 받고 얼마나 실망했는지... 

국 속에 밥이 들어 있대요. 기름기만 더덕더덕 붙은 고기 몇 지름...

어쩐지 폭삭 속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마당과 장터, 카페를 다 구경하고 나서 도장 여덟 개를 받았답니다.

 

응모 뒤 쪼가리에 착하게도 신상 밝혀주고 응모 통에 넣었습니다.

 

매 시각 정각에 실시하는 경품 당첨 장소, 즉석에서 응모권을 뽑아서 이름을 부릅니다. 아니? 글쎄 이런 변이... 제가 사는 마을 이름을 부르대요. 우리 마을에 누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제 이름이 불렸습니다. 

첫 번째 당첨이었어요. 그러니 지금 저분 손에 들고 있는 쪼가리가 제 것이었다는...

 

헉?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기껏 쌀 1kg  한 봉지입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하려다가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초라한 경품입니다.

일등 꼴등도 없이 당첨되면 무조건 한 봉지입니다.

그래도 그 수많은 사람들 중 당첨된 행운을 가진 것에 대한 행운을 기뻐하며 이천 쌀문화 축제 하이라이트에 참가했습니다.

바로 이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이천 오색 가래떡 뽑는 행사장입니다.

 

길게 길게 늘어선 관중들

 

행사 진행 요원 말씀에 따라 전부 손을 흔들어요.

 

가래떡이 저 멀리서 밀려 나옵니다. 자기 차례까지 떡가래가 도착하길 기다리는 사람들

 

가래떡 뽑기 시작은 이렇습니다. 방앗간에서 쪄온 뜨끈뜨끈한 떡을 가래 뽑는 기계에 끊임없이 넣습니다.

 

가래 기계에서 밀려 나오는 떡을 당겨서 판에 올립니다.

 

끊어지지 않고 조심조심...

 

 

 

 

 

오색 가래떡이 완성되어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끊임없이 전달됩니다. 600미터 길이로 뽑아낸 가래떡은 일인당 30센티미터씩 맛볼 수 있습니다. 전 기다리는 게 힘들어 눈요기만으로도 즐기며 그냥 통과했어요.

 

쌀순이 아가씨, 이천쌀 정말 사랑해요.

 

쌀돌이 총각과 함께 하니 가슴이 뛰네요? 부끄러워서...

 

이건 뭐게요?

저에겐 이것이 바로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배추 뿌리처럼 생긴 이 채소의 정체는 바로 이름도 처음 듣은 게걸무입니다. 

 

게걸무는 경기도 이천의 토종무라고 합니다. 마치 팽이처럼 생긴 특이한 게걸무, 

이름이 왜 하필 게걸무일까요? 옛날, 먹고살기 힘든 그 시절에 이천에서 많이 재배되던 무였다고 합니다. 

배고픈 사람들이 이 무를 게걸스럽게 먹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어쨌건 토종이라고 하니 한번 재배해 보고 싶은 발동이 걸렸어요. 500원 주고 한 뿌리 구입해서 집 비닐하우스에 심어놓았습니다. 내년 봄에 게걸무 씨앗 채종용으로요.

 

행사 준비하신 모든 분들과 도우미님들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즐거운 가을 축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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