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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국내 여행

수십년지기 친구 만난 첫날

by Asparagus 2017.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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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7일~1월 18일 1박 2일

대학 때 같이 공부했던 친구 세명을 만났다. 

최희옥, 고1 때 한반이었던 은혜숙, 고3때 한반이었던 최은숙.

대학 2학년때 교정에서, 왼쪽부터 이정분, 이영숙, 최희옥, 최은숙, 나. (은혜숙은 어디 갔지?)

전형적인 흑백 사진, 옷 입은 모습을 보니 때는 바야흐로 날씨가 불안정한 봄날이었던 것 같다.

왜 다들 표정이 굳어있었지?


오랜 세월이 흘러서 이렇게 만나다니 꿈만 같았다.


최은숙과 성남 터미널에서 만나 우등고속버스를 타고 대구까지 함께 왔다. 동대구역 버스 터미널에서 희옥과 혜숙이를 만나 합류했다.

수성구 먹자골목에서 점심 정식을 먹고 수성유원지를 한바퀴 돌았다. 산천은 그 자리에 그냥 있었다.

주변 환경은 몰라보게 변모해 있었다.

수성못에서 겨울이면 스케이트 탄 곳이었는데, 1월달인데도 가장자리 일부만 얼어 있었다.

앞산 스카이라인도 변함없이 그대로이다.

수성못 가장자리로 잘 정비된 산책로

인공섬도 그 옛날 그 모습대로 그 자리에 있다.

풋풋했던 20대 초반 아가씨들은 어디로 갔나?

그 옛날 수양버드나무는 그 자리에 있건만, 수성못 저 멀리로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수성못을 한바퀴 돌며 지난 날의 추억들을 이야기 하며, 지하철 타고 대신동 맛집에 갔다.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그 유명한 납작만두

학창 시절, 너도 나도 좋아했던 그 납작만두, 몇 십년만에 먹어보니 그때 그 맛이 아니었다.

속으로 급실망.

매운맛 호호불며 먹었던 쫄면. 이건 맛있었다.^^


학창 시절의 추억을 되짚어보며 대구 시내를 한 바퀴 돌고 숙소로 갔다.

혜숙이가 잡아놓은 숙소는 화원 휴양림. 

한겨울에 휴양림에 온 사람들은 우리 일행 밖에 없었으니, 참으로 조용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온돌방이 아주 따끈따끈하고 좋았다. 

네 명이서 방바닥에 편하게 두 다리 벋고 앉아 그간의 세월을 뛰어넘어 옛날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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