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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동산에 심어놓은 각시붓꽃이 참으로 탐스럽게 피어났습니다.
집 마당에 심었다가 포기가 너무 커져서 뒷동산에 심은지 9년이 되었어요.
안으면 한아름이 넘습니다.
앞동산을 허물고 전원주택이 들어선다고 하던 9년전 봄날에 바스켓과 호미를 들고 앞동산에 가서 식물 채집을 했지요.
그때 제 눈에 뜨인게 이 각시붓꽃 한 포기, 그때는 기껏 손아귀에 한줌도 안되는 세 촉이었답니다.
처음에는 화분에 심었는데, 아무래도 자연에서 살던 아이가 위태하게 보여서 심시숙고 끝에 뒷동산에 심어주었답니다.
세월이 흐르니 이렇게 한아름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다섯 포기 캔 참취나물은 민둥산이었던 우리집 뒷동산에 가득 번져나 있습니다.
사람이 환경을 헤쳐 놓기도 하지만, 식물도 이렇게 운이 좋으면 명당 자리로 이사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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