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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탐사 mind exploration/가족 사랑

정성이 가득한 밥상-서울 장안동 둘째시고모님

by Asparagus 2017.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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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텃밭에 호박이 얼마나 어여쁘게 매달려 자라는지...





나도 모르게 애호박이 늙은 호박으로 변해서 숨어 자라고 있다.


텃밭에 조금씩 심어둔 농작물들이 참으로 어여쁘다.

문득 둘째 시고모님이 생각났다.

옥수수, 토란, 고추, 호박, 고구마 줄기 등등을 대충 수확하여 서울 장안동 고모님 댁에 갔다.


오전 12시가 다 되어 양지에서 출발했는데, 장안동 가니 점심 시간이 지나버렸다.

그런데도 고모님은 우리 내외를 위해 밥상을 준비해 놓으셨다.

고모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진수성찬 밥상

내가 좋아하는 부추 콩가루 무침

더덕 무침, 미역 줄기 무침

취나물 무침과, 무생채 무침

마른 명태포로 끓인 국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지 무침

호박잎 쌈


콩으로 만든 콩장. 멸치 볶음

참비름 나물 무침

밥을 먹으면서 반찬들이 낯익다.

친정 엄마가 살아계셨을 때 퇴근하고 엄마집에 간다고 하면 이렇게 반찬을 만들어 차려놓고 대문을 열고 나를 기다려 주셨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시고모님이 친정 엄마 같은 느낌이 들어 눈물이 핑 돌았다.


(시고모님, 고맙습니다. 만나 뵈올 때마다 저에게 언제나 따뜻한 말씀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모님 집에 산세베리아 화분이 네 개나 있었다.

올 때 키운지 십년이 넘은 산세베리아 하나를 주셔서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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