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꽃? 딸기라고 애써 키웠더니... 포텐틸라(Potentilla atrosanguinea)

딸기 모종이라고 심어 지금껏 키웠더니 딸기는커녕 참으로 엉뚱한 꽃이 피었습니다.

포텐틸라(Potentilla atrosanguinea), 서양아욱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섯잎이 4개 보이지요? 

그게 바로 포텐틸라(Potentilla atrosanguinea)잎 모습입니다.

화단에 있어야 할 화초가 제 실수로 딸기밭에 자라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3년전 이웃에서 이름도 모르는 씨앗 봉투 하나를 선물 받아 화분에 뿌렸습니다. 

어떤 화초가 피어날 지 궁금했는데, 나중 싹이 터서 자라는 모습이 완전 딸기잎이었습니다.

딸기니까 화분에서 노지월동 시켰지요.

지난 해 봄, 뒷마당 텃밭에 딸기 비늘을 깔고 화분에서 자란 딸기 모종 여섯 포기를 애지중지 심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딸기보다 더 굵은 딸기가 맺히기를 기다리며 키웠더니, 딸기가 아닌 화초였던 것입니다.

잎이 너무 닮아서 꽃이 피어나지 아니하면 정말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이년째 뒷마당 텃밭에서 자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