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9일 화요일 오전 8시 20분 집에서 출발,10시 20분 인천 제2터미널 도착, 출국 수속했습니다.
37명 일행들과 비행기 탑승하러 가는 길, 비춰지는 그림자와 사랑마크 만드는 조형물이 멋있었어요.
그래서 사랑 마크 그림자 속에 제가 잠시 들어갔습니다.^^
실내 숲 조성
제 2인천공항의 조경, 시설물등이 단순하지만 매우 깔끔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체에 맞게 만들어놓은 휴식 의자, 걸어가다가 잠시 누워보았습니다.
살짝 잠이 들려고 할 만큼 매우 편안했습니다. 일행을 놓치기 전에 벌떡 일어나 급히 따라갔어요.^^
탑승하러 가는 길목. 명품 면세 거리는 아주 씩씩하게 쓱쓱 지나쳤습니다. 참, 장거리 비행에서는 목 베개가 필수입니다. 귀찮더라도 꼭 챙겨야 할 여행 품목 중 하나입니다.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파리까지는 12시간 30분이 소모되는 거리입니다.
기내 식사 두 번, 그리고 비행기안에서 왔다리갔다리 하다보니 드디어 그 긴 비행 시간이 끝났습니다.
파리 공항 밖으로 나오니 현지 가이드와 버스가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 타고 가며 바라다본 파리 외곽지 들녘 모습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평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속도로는 한산했구요.
저 멀리 산 대신 푸르른 숲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우리 한국과 날씨가 비슷합니다. 들녘에는 보리와 밀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음식점 입구 모습입니다.
파리 외곽의 거리인데 참 한가하게 보입니다.
고색창연한 아주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절대로 헐어 신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붕과 저런 모습의 창문이 바로 유럽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간단한 샐러드와 빵이 나왔습니다.
이게 바로 빠리 바케트이네요.
이런 병 많이 보셨지요? 우리는 주로 식초나 참기름, 매실 액기스 등을 담는 용도로 쓰는 것입니다.
여기 음식점에서는 플라스틱 물병이 아니라 유리병에 생수를 담아서 가져다 주더군요.
제가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바로 위생에 관한 것입니다.
병 뚜껑과 주변에 거미줄과 먼지가 가득 쌓였는데 어떻게, 그것을 식탁 위에 놓을 생각을 하다니...
뚜껑을 열고 물을 따루다 말고 저도 모르게 "꽥" 소리질렀습니다.
가이드가 깜짝 놀라 저에게 오더군요.
"이것 보세요. 이렇게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한 물병을 내어놓다니... 파리란 도시가 원래 이렇게 더러운 나라입니까?"
가이드는 저보다 더 깜짝 놀라서 식당 주인에게 항의했고, 물병은 다른 것으로 가져 왔더군요.
난생 처음 온 파리에서의 첫 식사에 관한 인상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그 다음 배달된 음식은 해물 파스타(스파게티)입니다.
국수는 완전 퍼진 것 같은 식감이었지만 뒷맛이 아주 고소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현지식 음식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었습니다만 일행 대부분은 맛도 없는 파스타라고 난리대요.^^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은 달콤하고 부드럽고 맛이 좋았습니다.
가게 입구에 부착되어 있는 메뉴판입니다.
제가 비록 지저분한 물병으로 인해 고함(?)은 질렀지만, 음식을 먹고 나올 때에는 정중하게 인사했습니다.
"파스타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음식점 주인장은 제 말에 고마워하며 사진 찍는 것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미안함에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입니다.
이 다음 한국 관광객이 가게 될 때에는 모든 것을 위생적이고 깔끔하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식사 후, 전용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자연에 손을 별로 대지 않은 대도로변의 풍경
밤 9시 45분입니다. 이 늦은 시각에 해가 넘어가려고 하더군요.
백야 현상으로 밤 열시가 되어도 바깥은 훤합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방 배정을 받았습니다.
가이드가
"지금 방에 들어가서 샤워하고 바로 자면 새벽 2시 50분에 눈을 뜰 것입니다. 다시 또 좀 자야지 해서 자고나면 3시가 조금 넘어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이 꼭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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