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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미세먼지가 최악이라서 바깥 나들이는 생략했습니다.
점심때 화단에 피어난 크로커스 모습이 궁금해서 살짝 나가 보았습니다.
크로커스 꽃송이가 그저께보다 더 활짝 펼쳐져 있었습니다.
흰꽃 크로커스는 몇 년전 이웃에서 한 포기 얻었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다섯 포기로 번져나 있었습니다. 그 중 꽃이 세 송이나 피어나서 기뻤습니다.
크로커스가 지고나면 그 뒤에 있는 노란꽃 수선화가 피어납니다.
대기조 수선화 꽃봉오리
집안에 들어오니 금화산 꽃송이가 반겨줍니다.
오후 5시에 갑자기 하늘이 완전히 컴컴해졌습니다.
이층 데크로 올라와 마을을 내려다보니 갑자기 하늘에서 번갯불이 번쩍거리고, 천둥이 우르르쾅쾅했습니다.
미세먼지로 가득한 세상이 하늘도 노했나 봅니다.
밤 8시가 넘어서는 흰눈이 내려 마당 가득 덮었습니다.
흰눈이 다시 비로 변하더니 진눈깨비가 되어 내립니다.
내일은 어떤 풍경으로 변해있을지...
미세먼지나 확 씻겨 대기가 깨끗해지길 빕니다.
한창 어여쁘게 피어나던 크로커스는 무사할지도 걱정이 되구요.(우산을 씌워 놓을 걸... 하는 후회가 이제서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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