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31일 일요일
서울아파트에 가는데 태어난지 9일째된 병아리들을 또 데리고 갔습니다.
손바닥 위에 병아리 두 마리를 올려놓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병아리를 덮어주니 편안하게 잠을 자더군요.
드디어 서울 입성.
공덕네거리 신호등에 걸렸을때 잠시 차 위에 올려주어 세상 구경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방을 둘러봅니다.
병아리를 사육 박스에 넣어 집에 그냥 두고 갈까말까 망서리다가 데리고 오길 참 잘한 것 같았습니다.
갓 태어난 저 병아리들 눈에도 높은 건물과 차들이 보이겠지요?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호기심에 가득찬 병아리들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오른쪽 한번 보고
왼쪽 한번 보고...
신호등이 바뀌어 손바닥으로 다시 옮겨 주었습니다.
이내 이런 모습으로 손바닥에서 잠들어버렸습니다.
손바닥에서 잠자고 있는 뼝이와 아리
그리고 아파트에 갔습니다.
하루 종일 아파트 종아박스 안에서 잘먹고, 잘놀고, 잘지내다가 밤에 시골집으로 다시 왔습니다.
참, 병아리 이름 개명했어요.
뼝이와 아리라고 부르라고 하니 아들들이 병아리 색상으로 까망이, 노랑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 바람에 이름을 바꾸어버렸습니다.
밤 늦게 다시 시골집으로 오면서 손바닥에서 잠자는 노랑이와 까망이 모습입니다.
말하지만 분홍옷이 바로 병아리가 갓태어났을 때 감싸주었던 배내옷인데 옷보다도 손바닥에서 잠드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신기한 것은 이렇게 한 시간이나 병아리를 손바닥에 얹어 가는데 쥐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집 차고에 차를 세우니 병아리가 눈을 뜹니다.
병아리들을 사육박스에 넣어주니 "삐비삐비..." 좋다고 난리대요.
사료 먹고 물 조금 먹더니 이내 조용히 잠이 드는 까망이와 노랑이.
아,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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