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30일 일요일 맑음
점심 먹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탄 전용헬기가 청와대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몇 분이 되지 않아 헬기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안타깝게도 전용헬기는 아파트 위로 날아가서 모습을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뒤이어 용산비행장에서 미국 대통령 전용 비행기도 출발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습니다.
용산에서 출발했다면 베란다에서 헬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란다로 달려가 3분 정도 기다렸더니 내 예상대로 헬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오후 2시 6분경 베란다에서 바라본 헬기 모습입니다.
헬기 두 대가 먼저 날아가고, 그 뒤를 이어 조금 더 큰 헬기가 다섯 대나 창공에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이 헬기 중 한 대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있을 것입니다.
북쪽 하늘로 날아가는 헬기를 바라보니 참으로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30여분 뒤
오후 3시 46분 판문점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모습(텔레비전 화면 캡쳐)
미대통령 트럼프와 김정은 만남.
(참 자존심 상합니다. 우리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우리 대통령은 왜 여기에 함께 서지 못했는지?)
평온한 휴일날, 텔레비전 생중계를 보며 오만 생각이 다 떠오릅니다.
정치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알로카시아 오도라 꽃 두 송이가 두 주일 동안 피었다가, 꼬부라지며 시들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영원이 없습니다. 언젠가 이렇게 시들고 맙니다.
일백년도 못사는 우리 인생,
통일은 어느 날 어느 순간 갑자기 우리 앞에 산소처럼 투명하게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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