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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도토리전인지 도토리떡인지...

by Asparagus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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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레시피를 따라 하다가 실패한 것이 창조 떡으로 변신^^

일단 사진으로 보기에도 너무너무 먹음직스럽지요?

도토리 개떡을 만들어 먹으려고 아침부터 쌀 한 컵, 찹쌀 한 컵을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가 놓았습니다.

오후 세 시가 넘어 쌀을 건져 물기를 뺀 후, 분쇄기에 갈았습니다. 도토리 가루 한 컵을 첨가하여 함께 갈았습니다.

(천일염 한 티스푼, 설탕 두 티스푼 첨가)

가을에 말려 놓았던 생밤을 삶아 물기를 빼놓았습니다.

보드랍게 잘 갈려진 쌀가루

물을 약간만 붓는다는 게 실수로 왕창 들어부어 반죽이 물이 되었습니다.

'아니? 이걸로 어떻게 떡을?'

떡 만들기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가스불에 올려놓은 찜기를 내려놓고 한 3분 멍하니....

요즘 배추전 잘 구워 먹었는데, 이걸 배추전 굽듯이 구우면 되지 않을까나?

달궈진 프라이팬에 주르륵 부었습니다.

삶은 밤도 함께 섞어서 말입니다.

도토리가루가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빛깔로 빛을 발휘하더군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속담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난생처음 시도해본 도토리 개떡이 도토리전으로 변신했지만 맛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어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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