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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7일 피어난 모습
예년에 비해 열흘 이상 빨리 피었습니다.
볼수록 귀여운 꽃
그 추운 한겨울이 지나가고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꽃말은 봄의 노래입니다. 꽃말처럼 히어리는 지금 이 황량한 풍경에서 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꽃이 마치 귀고리를 단 것 같지 않은가요?
히어리라는 이름은 마치 외래어처럼 느껴지지만 순수한 우리 이름입니다. 히어리를 처음 발견했던 당시, 마을 사람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사투리로 ‘히어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것이 그대로 정식 이름이 됐다고 합니다.
히어리는 ‘송광납판화’란 별칭도 있습니다. 송광(松廣)은 히어리를 처음 발견한 곳이 송광사 부근이어서 그대로 따왔고, 납판화란 중국 이름을 빌려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히어리의 꽃받침이나 턱잎은 얇은 종이처럼 반투명한 것이 특징인데, 밀랍을 먹인 것 같아 납판(蠟瓣)이라 했답니다.
굳이 어려운 별칭을 부르기보다 들으면 바로 기억하기 좋은 우리말 '히어리'라는 이름이 훨씬 어여쁩니다.
히어리의 영어 이름은 Korean winter hazel ‘한국 겨울 개암나무’입니다.
히어리의 잎이 개암나무 잎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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