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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굴전, 굴치즈전

by Asparagus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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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색감이 알록달록해서 식욕을 돋게 하지 않습니까?

두 아들이 식품 공학 전공인 데다가 연구도 바이러스, 박테리아 분야이니 특히 노로바이러스엔 아주 민감합니다. 특히 생굴이라면 칠색 팔색 하며 먹지도 못하게 할뿐더러 식탁에 올리는 것조차 싫어합니다.

이런 아들을 둔 덕분에 생굴 맛을 못 본 지 꽤 됩니다. '그럼 익혀 먹으면 되지' 이래서 만들어 준 굴 치즈 전을 뜻밖에도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시도했습니다.

 

청계 달걀 두 개를 깨뜨려 넣고, 부침 가루 세 스푼, 당근 한 개, 냉동실에 보관해둔 청고추, 파프리카 채 썬 것을 함께 넣어 섞었습니다. 양이 많아 절반은 한 스푼씩 떠서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프라이팬에 남은 재료를 한꺼번에 쏟아부었습니다. 

접시에 가득한 대형 굴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모차렐라 치즈를 잘라서 얹어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렸습니다.

치즈가 알맞게 녹아있었습니다. 새싹보리와 수박무를 총총 썰어 얹어 준 후, 새싹채소를 위에 올렸습니다.

초록과 빨간색이 식욕을 돋워줍니다. 중간에 당근으로 조각한 장미를 얹어주었습니다.

장미 한 송이가 화룡점정이 된 듯합니다.

죽죽 늘어지는 치즈와 함께 이번에도 굴전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사라졌습니다.

먹을수록 굴 특유의 향과 함께 고소한 맛이 좋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들어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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