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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탐사 Exploration of Jeju Island

제주여행 4-제주돌문화공원, 전동차로 둘러보다.

by Asparagus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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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급 결혼 3주년 기념 제주여행 둘째 날 
2022년 6월 8일 수요일 날씨 맑음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에 위치한 제주돌문화공원(濟州돌文化公園)을 둘러보기로 했다.

제주돌문화공원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

선돌이 줄지어 서 있는 입구부터가 특색 있다. 돌무덤 위 조그맣게 얹힌 돌의 의미도 관람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주차된 차들이 많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에는 대부분 흰색 승용차가 주를 이룬다.

면적만 무려  3.27㎢(약 백만 평)이라고 한다. 저 넓은 곳을 다 어떻게 관람하나?

입구에서 표를 끊고 입장하다.

이 길 이름은 천국으로 가는 19계단이라고 한다. 올라가며 헤아려보니 19개가 맞다. 다 오르니 천국은 보이지 않고 천국 같은 드넓은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백만 평이나 되는 공원이라는데 어디로, 어떻게, 무엇부터 구경하지?'

하는 걱정을 일시에 사라지게 하는 것이 천국의 계단 위 광장에 준비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전동차이다. 운 좋게도 4시 10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7분 기다려 출발했다. 승차 인원은 우리를 포함한 8명밖에 되지 않았다. 

 

지금부터 찍은 사진은 저속으로 운행하는 전동차에 앉아서 찍은 풍경들이다.

산수국과 조릿대가 심겨진 돌담길

줄지어 자라는 산수국 너머로 보이는 설문대할망과 그 아들인 오백장군과 둥근오름이 평화롭다. 

설화로 엮은 각종 돌조형물들이 기대된다.

꽃망울 가득 품은 산수국, 다 피어나면 청초하면서도 아름다울 것이다.

돌문화 공원은 돌의 고장 제주에 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이다. 2020년까지 전체 공원이 조성되며, 제1단계로 제주돌박물관, 제주돌문화전시관, 제주의 전통초가 등의 전시관이 완공되어 공사가 시작된 지 7년 만인 2006년 6월 3일 문을 열었다.

 

제주의 돌문화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돌문화공원은 규모가 워낙 커서 여유로운 일정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돌문화 공원은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유산인 오름 앞에 자리 잡고 있다. 돌을 쌓아 만들어 놓은 성곽의 형태를 따라 나지막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주변 전망이 시원한 돌문화공원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바위 위에 얹힌 것은 머리를 나타내는 것이다. 즉  이 바위들을 오백나한(羅漢) 또는 오백장군(將軍)이라 부른다.

전동차 운전하시는 분이 관람 설명도 재미나게 들려주신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 형제를 거느리고 살았는데 어느 해 심한 흉년이 들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오백 형제가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어머니는 아들들에게 먹일 죽을 끓이다가 발을 잘못 디뎌 솥에 빠져 죽었다.

아들들이 돌아와 죽을 퍼먹기 시작했는데 여느 때보다 죽 맛이 좋았다. 나중에 돌아온 막내아들이 죽을 먹으려고 솥을 젓다가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

막내는 어머니가 죽은 줄도 모르고 죽을 먹어치운 형제들과는 못살겠다면서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며 한경의 차귀섬으로 달려가 바위가 되어버렸다.

이것을 본 형제들도 날이면 날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한없이 통탄하다 모두 바위로 굳어져 버렸다고 한다.

전설을 듣고 나서 바라본 돌 형상들이 하나같이 애틋하고 슬픈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백장군 갤러리
오백장군들

천천히 가는 전동차 위에서 관람하는 것도 참 편리하고 좋다.

돌박물관은 지하 1층에 있다.   전동차로 더 넓은 곳 다 돌아보고 마지막에 가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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