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1월 7일이 입동입니다.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인 입동은 겨울의 시작입니다. 입동 전후로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동면하는 동물들은 땅속에 굴을 파고 숨는다고 합니다. 입동날 추우면 그해 겨울은 몹시 춥다고 합니다.
다행히 올해 입동날은 날씨가 포근하였습니다. 중부지방 김장하는 시기는 보통 입동 5일 전후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옆집, 앞집, 건너집도 그저께 김치를 다했다며 한 보시기씩 담아 왔더랬어요.
가을 가뭄이 심해서 배추가 누렇게 되었습니다. 귀찮아 물 한번 주지 않았는데도 저만큼 자란 것도 다행입니다.
그 중 실한 것 열 포기 뽑아왔습니다.
기껏 열 포기 뽑았는데 마당 가득입니다. 배추벌레가 남긴 흔적...
각종 재료 넣고 50 분 달인 육수 물 재료는?
대파 두 뿌리, 무 반 개, 다시마, 디포리, 굵은 멸치, 황태 한 마리, 대추 열 개, 표고버섯 등을 넣었습니다.
속 재료는?
배추 열 포기 기준
고춧가루 열 컵(커피잔), 새우 추젓 다섯 컵, 멸치 액젓 두 컵, 마늘 굵은 것 75알, 생강 굵은 것 20개, 갓 한 단, 쪽파 한 단, 왕 양파 두 개.
김치통에 배추 김치 한 켜 놓고 절인 무 한 켜씩 담기
배추 열 포기 김장완성입니다. 고추, 마늘과 양파, 배추, 무, 쪽파, 생강. 갓 등등 재료들은 모두 자급자족 무농약, 무화학비료로 농사지은 것입니다.
멸치, 표고버섯, 황태는 추석 선물 받은 것이었고, 구입한 것은 추젓 2 킬로 2만원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채소들이 자랄 때 벌레가 먹는다고 농약을 치려고 하는 남편과 매번 말다툼 하여 이긴 보람 있습니다. 내가 먹을 먹거리를 벌레에게 좀 빼앗기더라도 해마다 무농약을 고수합니다. 그러니 김장 조금해 놓고 혼자 뿌듯해 합니다.
이제 동장군이 찾아와도 걱정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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