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맑음
점심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니 K 방송국에서 생활의 발견 스페셜 맛집을 방영하고 있었다. 화면 가득한 해물탕이 얼마나 맛있게 보이는지...
당장 사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했다. 다행히 집에서 20여 킬로 떨어진 이웃 동네이다.
오후에 화단 손질하고 나서 저녁 다섯 시에 출발했다. 퇴근시간과 겹쳐 한 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해물탕 가게이다.
해신 생생 해물탕
주문한 해물탕 3인분이 나왔다.
밑반찬 설명, 쓰기도 싫다.
방송 보고 왔다니 젊은 여주인 첫마디가
"해물 크기 보고 방송보다 작다고 말하지 마세요. 방송은 4 인분 기준입니다."
이렇게 말했다. 말투 속에는 친절함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었다.
'아, 오늘도 혹시나가 역시나구나.'
먹기도 전에 실망감이 밀려왔다.
내가 주인이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아, 네,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해 맛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처음 본 나를 뭘로 보고 저런 말을 함부로 했는지, 해물탕 먹는 내내 주인장의 첫인사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가격이나 싸냐?
삼인분에 78,000원, 밥 볶아주는데 일 인분 2,000원.
해물탕 이외에 나온 기본 반찬은 달아서 먹기 거북한 물김치, 짜디짠 김치 몇 조각, 멸치와 아몬드 볶음 약간, 옥수수알 샐러드 조금...
해물탕 맛은 그렇고 그런...
오늘의 결론
방송 보고 혹한 맛집, 언제나 실망감을 안겨 준다. 두 번 다시 찾아갈 집이 아니더라.
젊은 주인 두 분의 정감 가지 않는 말투, 손님 대하는 태도. 다 꽝이다. 설령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주인장의 말투, 손님 대하는 태도에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 두 번 다시 찾아가고픈 맘이 없다.
이제 다시는 방송에서 방영하는 맛집 프로그램 보고 현혹되어 찾아가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겠다는 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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