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냉이(Shepherd’s purse) 캐기, 효능

텃밭에서 냉이를 채취했습니다. 봄처럼 한 달 내내 포근했던 11월이었습니다. 내일 모래면 영하로 내려간다기에 만사를 제쳐놓고 호미를 잡았어요. 냉이를 영어로 Shepherd’s-purse라고 합니다.

가을 냉이

땅이 아주 기름지지요?

농약이나 화학 비료 대신 퇴비만으로 농사를 지으니 해마다 잡초들이 살판납니다. 고랑에서 자라는 오만가지 잡초들은 내 손에 제거되지만 냉이, 고들빼기는 그 자리에 둡니다.
냉이와 고들빼기는 봄과 가을, 두 차례 캐서 먹을 수 있어요.

고들빼기

여름에 꽃 핀 냉이와 고들빼기는 씨앗이 떨어져 싹 터 자라 겨울을 납니다. 겨울 난 냉이와 고들빼기는 향기도 짙고 맛도 좋습니다.

캔 냉이를 물에 담그기

가을 냉이는 향기는 덜하지만 냉이가 가지는 장점이 너무 많아 일부러 찾아서 캡니다.

깨끗이 손질된 냉이

냉이 뿌리가 땅 속 깊이 들어가면 그 해 겨울은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럼, 올해 겨울은 어떨까요? 지금껏 캐본 냉이 뿌리 중 이렇게 긴 것은 처음 만났습니다.

1미터는 됨직한 냉이 뿌리

뿌리 길이가 대단하지요?

2022년과 2023년이 되는 겨울은 얼마나 매서운 추위가 찾아 올까요?

냉이 된장국

냉이 효능
분류: 겨자과
냉이는 오장을 이롭게 합니다.
많은 고의학서에서 오늘의 봄나물을 극찬한 내용을 찾을 수 있는데, ‘본초강목’에서는 냉이에 대해 오장을 이롭게 하는 식물이라고 평했습니다.

그 외에도 ‘화기전초’에서는 냉이가 소변을 시원하게 내리는 이뇨와 몸의 열을 삭히는 해열, 변비에 좋은 약초라고 했고, 신농본초경’에서도 간장병과 고혈압에도 좋다고 쓰여 있습니다.

★ 시력 UP! 노화 DOWN!
냉이에는 눈의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A가 아주 풍부해서 냉이 100g만 먹어도 비타민A의 하루 섭취량을 3분의 1이나 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냉이는 눈에 좋은 봄나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냉이는 노화의 주범 활성산소를 뛰어난 항산화 작용으로 억제해줍니다.

★ 냉이의 씨앗
냉이는 잎, 뿌리뿐만 아니라 그 씨까지 먹을 수 있는데, 옛날 가난한 선비들은 글을 읽을 때 냉이 씨를 씹어서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고 합니다. 민간요법으로 냉이 씨를 침대 밑이나 옷장에 두면 벌레가 생기지 않고, 태워서 연기를 피우면 일체의 파리가 접근하지 않는다고 해서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달력 풀이라 불리는 냉이
냉이의 잎이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한 잎씩 돋고, 열엿새부터 그믐까지 한 잎씩 지기 때문에 달력 풀이라 불린답니다.
신기한 것은 하루가 모자란 달에는 냉이의 마지막 잎이 시들기는 하지만,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냉이의 잎을 보고 날짜를 알 수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냉이의 어떤 성분이 젊음 유지에 도움을 주는 걸까요?

활성산소가 노화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활성산소와 같은 free radical이 체내에 축적되어 세포나 조직을 파괴하고 여러 가지 퇴행성 질환을 약화시킴으로써 노화가 발생됩니다.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비타민A와 비타민 C도 풍부하여 강력한 항산화 효과와 유해산소에 대한 소거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냉이에 많은 비타민A는 β-카로틴이라는 상태로 존재하며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냉이에는 활성산소의 과잉 발생을 막아 주는 SOD도 풍부하여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줍니다.

★냉이는 익혀서 먹는 것보다,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습니다.
냉이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생으로 먹을 경우보다 가열하여 섭취하면 소화율을 높여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카로티노이드가 있는 식품을 적당한 열을 가해 요리했을 때 생물학적 이용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나치게 오래 가열하면 냉이에 들어있는 비타민 C가 손실되고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살짝 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냉이 속의 칼슘이나 철분은 끓여도 쉽게 파괴되지 않고 약간 파괴된다 하더라도 국물 먹는 음식에는 그대로 녹아 있으므로 냉잇국을 먹으면 영양손실은 거의 없습니다.

★냉이는 된장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비타민이 풍부한 냉이는 독특한 향 때문에 날것보다는 국이나 나물로 많이 해 먹습니다.

특히 냉이를 이용하여 된장국을 많이 끓여 먹는데 이것은 된장에는 없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를 보완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된장의 항암작용과 혈압을 낮추고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지 않도록 해주는 효과와 냉이의 비타민A와 C,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냉이를 된장과 함께 섭취할 때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같이 섭취하면 좋은 음식입니다.

★야생 냉이와 재배 냉이의 차이!
하우스에서 재배한 재배 냉이는 야생 냉이에 비해 향이 떨어집니다.
겨울철에도 계속 생장을 하므로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재배의 경우 조기수확이 가능하나 이 경우 향이나 맛은 자연히 야생 냉이에 비할 바가 못되지요.

냉이의 향은 뿌리에서 나오므로 뿌리 상태를 잘 살펴봐서 뿌리에 심이 박혀있지 않는 것을 구입해야 합니다.

★젊음 유지에 좋은 냉이
아이들에게도 좋습니다. 냉이는 칼슘과 인, 비타민 A, β-카로틴의 함유량이 월등하게 많은 편이며, 수분, 조섬유, 철, 칼륨, 비타민 C 등의 함유량도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냉이가 채소임을 고려할 때 단백질의 함유량은 다른 채소들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이처럼 냉이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과 비타민 A, 비타민 C, β-카로틴, 그리고 무기질인 칼슘, 인, 철, 칼륨 등은 모두 성인에게 필수적인 영양소일 뿐만 아니라 특히 아이들의 신체 발육, 성장을 위하여 꼭 필요하므로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이러한 영양소들을 많이 함유한 냉이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식품입니다.

냉이 100g 속에는 단백질 4.5g, 칼슘 300㎎, 인 95㎎, 철 2.5㎎, 칼륨 450㎎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다른 엽채류에 비하여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냉이 100g 속에 비타민은 A 830IU, B1 0.16㎎, B2 0.28㎎, 나이신 0.5㎎, C 40㎎이 함유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