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흐리고 가끔 비
강화도에 사시는 지인분으로부터 솎음 강화순무 한 박스를 얻었습니다. 이웃에 절반 나누어 드리고 조금 담아보았습니다.
깨끗이 다듬고 씻어서 물기를 뺀 후, 적당한 크기로 썰기만 하면 됩니다. 강화순무는 절이는 수고를 덜어줍니다.
곰삭은 새우 추젓, 멸치액젓, 고춧가루, 생강, 마늘, 매실청 조금만 넣고 가장 단순하게 담았습니다.
양념이 잘 배이게 골고루 잘 섞은 후, 김치통에 꼭꼭 눌러 담았습니다.
강화순무 효능
다량의 칼슘과 칼륨, 아스코르빈산, 디아민, 나트륨, 철분 등을 함유.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과 라이신이 많아 신경 억제 및 혈당 강화 작용. 항염증 효능이 있어 관절염에도 좋습니다.
강화순무를 말려 만든 차도 좋습니다. 아래 링크 글 클릭해 보세요.
강화 순무말랭이 차 (tistory.com)
동치미 담기
텃밭에 심은 자그마한 무를 뽑아 손질하였습니다. 천일염에 뒹굴려 김치통에 넣고 하루를 두었습니다.
청각 효능이 좋아서 백 그램짜리 세 개를 구입했습니다.
한 시간 후, 바락바락 치대어 한 스무 번 헹궜습니다. 그중 20 그램 정도를 총총 썰어서 동치미 담는데 넣었습니다.
동치미 국물이 맛있게 우러나게 각종 재료를 넣었습니다.
배 한 덩이를 여섯 조각 내고, 삭힌 고추, 썰어 말린 청홍고추, 파프리카, 다시마, 마늘 편 썬 것, 생강 조각, 청각을 무 위에 올렸습니다. 내용물이 더 잘 우러나도록 일부러 다시망에 넣지 않았습니다. 그 위에 소금물에 절인 배추를 씻어 물기를 뺀 후 올렸습니다.
절인 배추를 꽉꽉 눌러 담았습니다. 뒷동산 텃밭에서 키워 배추가 아주 부드럽습니다. 1.8 리터 생수물 두 병을 넣으니 딱 맞았습니다.
삭힌 고추김치 담기
끝물 고추를 따서 소금물에 한 달 삭혔습니다. 건져서 여러 번 물에 헹군 후, 물기를 빼고 담았습니다. 재료는 아주 단순하게 버물였어요.
버무린 재료
고춧가루, 마늘, 생강, 직접 만든 찹쌀 조청, 멸치액젓, 매실청 약간
강화순무 김치, 동치미, 삭힌 고추 세 종류를 담고 나니 밤 열 한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 가나 축구는 전반전 0대 2로 지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천하없어도 밥 숟가락 놓으면 잠자러 갑니다. 김치 담고 난 뒤처리를 마치고 야심한 밤에 거실에 홀로 앉았습니다.
'후반전은 내가 응원하면 역전승할 거다.'
하루종일 일하느라 피곤은 했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거실 소파에 앉아 응원했습니다.
'이런 기쁜 일이?'
삼 분 사이로 조규성 선수의 헤딩 볼이 성공하여 동점이 되었습니다.
아이고, 그런데 어째 이런 일이 다? 가나에게 한 골을 허용하여 그만 2:3으로 역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경기 끝까지 우리 축구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고,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심판이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어 경기가 끝나버렸습니다.
얼마나 아쉽던지...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무한 박수 보냅니다.
강화도령님!
대충 담은 강화순무 김치 맛이 끝내줘요. 질 좋은 순무 덕분인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
하루 종일 꿈지럭하여 어젯밤에 완성한 강화순무 김치와 삭힌 고추김치를 김과 함께 아침밥 한 그릇 뚝딱했습니다.
12월 3일 토요일 0시부터 포르투갈과의 삼 차전 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포르투갈과의 대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여 이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왜냐고요?
이 날은 김치 담을 일도 없으니 온전히 응원에만 열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제 예감이 맞아떨어지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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