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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고운 마음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by Asparagus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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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건강검진 하러 병원에 갔더니, 크리스마스트리가 어여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몇 해전부터 사라진 듯 한 크리스마스 거리..., 올해 역시도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해 놓은 가게가 보이지 않고, 가게마다 들려오던 크리스마스 캐럴도 듣기 어렵습니다.

병원에서 이렇게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날 아침이 되면 산타 할아버지가 진짜로 밤사이 선물을 두고 갈 줄 알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맡을 보면 아무것도 없지요. 눈물이 글썽했습니다.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부잣집에만 찾아가나 보다.'

벽에 걸어둔 양말 한 짝이 슬퍼 보였습니다.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적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갖다 놓은 선물이라고 연출하는 재미가 있었던 시절도 어느새 지나갔습니다.

아이들은 장성하여 떠나고 난 둥지엔 머리 희끗한 부부만이 남았습니다.

오늘도 새벽부터 흰 눈이 내렸습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겠어요.

혈액검사 결과가 좋아서 집으로 오며 조그마한 케이크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케이크 나눠 먹을 이웃을 초대해야겠어요.

참, 어제 우리 집에 산타가 다녀갔습니다. 팥 한 봉지, 쌀 한 자루, 그리고 초코파이, 쿠키, 캔디 등 선물 한 상자를 두고 갔습니다.

충청도에 살고 있는 산타님!
고맙습니다. 내일 동지팥죽 잘 끓여 먹을 게요. 늘 건강 잘 지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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