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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눈 온 후 갬
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현관에서 눈 온 풍경을 바라봅니다. 깨끗한 눈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눈 쌓인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새하얀 눈 위로 따라오는 발자국, 내가 가면 발자국도 가고 내가 서면 발자국도 섭니다.^^
오전에 만든 냉이 인절미 한 접시 들고 이웃사촌 동생 집에 갔습니다. 호박죽 끓인 것이 있다고 한 그릇 담아 주었습니다. 김장 김치 담은 것도 맛보라며 새김치통 가져와서 세 쪽이나 담아 줍니다.
''한 쪽 주면 정 없고, 두 쪽 주면 싸운다대요. 그래서 세 쪽입니다.''
하면서 달랑무김치까지 싸주었습니다.
이웃사촌 동생네는 해마다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품앗이 김장을 한다고 합니다. 사진 속 김치 버무리는 사람은 일곱 명, 씻은 배추 가지러 간 사람 한 명, 힘들어서 잠시 허리 편 사람 두 명까지 모두 열 명입니다. 사진 찍히지 않은 한 분과 사진 찍는 안주인까지 무려 열두 명이 김장 김치를 담았다고 합니다. 배추는 백 포기였대요.
정말 정겨운 풍경이지요?
큰 접시에 한쪽 담았습니다.
메밀가루에 돼지고기와 신김치를 다져 넣고 부친 메밀 부침개 맛이 일품입니다.
호박죽에 넣은 밤과 울타리콩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웃 사촌 동생, 고마워요. 푸짐하게 주셔서 몇 며칠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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