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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이 이렇게 좋으면 어쩐다요?
평소 먹던 밥양의 두 배나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도시 사는 친정언니가 전화로 뜬금없이 쌀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아니? 갑자기 왜 쌀을 다?"
"들어봐라, 동생아. 내가 그저께 서울 병원 가서 허리 시술받았잖아?"
"응, 그것과 쌀과 무슨 연관?"
"내가 시술받을 때 같이 시술받았던 아저씨가 철원에서 쌀농사짓는다고 하대. 쌀값이 떨어져서 예전처럼 100% 수매 못해서 개인이 판매를 한다네. 그래서 지인들에게 쌀 선물하면서 너에게도 한 포 보냈어. 철원쌀로 밥 하면 정말 맛있대."
"언니야, 맛있다고 소문난 철원쌀, 먹어보진 않았지만 잘 알고 있어. 고마워. 잘 먹을 게."
이런 사연이 담긴 쌀 한 포를 택배기사가 현관에 두고 갔습니다.
쌀밥 맛을 보려고 아무것도 섞지 않고 쌀로만 밥을 지었습니다.
밥맛이 아주 구수합니다.
주문 받은 당일 도정하여 택배로 보냈습니다.
밥맛이 너무 좋아 한 숟가락 푹 더 떠먹었습니다.
'이러다 띵이 될라...'
"친정 언니야, 쌀 잘 먹겠데이. 김서방이 앞으로 철원쌀만 사 먹겠대. 맛있는 쌀 보내주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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