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6주년 기념 제주여행 넷째 날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날씨 맑음
아침을 먹고 로비로 체크아웃하러 가기 전에 사흘간 머물렀던 방과 거실을 깨끗이 치웠습니다. 내 돈 내고 잔 것이라지만 내가 머문 곳은 치워주고 떠나야 복 짓는 일이 아니겠어요?
오늘도 날씨 화창이어서 기분 좋습니다.
발코니 저 너머 요트장이 보입니다. 그럼 오늘은 요트를 타봐? 즉석에서 하루 여행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짐을 챙겨 차 트렁크에 넣어서 다니기로 하고 체크아웃하러 로비로 갔습니다.
로비에서 체크아웃하고 주변을 둘러보며 승용차로 이동했습니다.
요트 타는 곳으로 왔습니다. 풍경이 멋집니다.
우리가 머물었던 부영호텔 리조트가 보입니다.
요트를 타려고 표를 구입하러 가는 길
요트 티켓을 구매하려니 이런?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쩌나요? 무지한 우리 부부를...
"그럼, 제트 보트를 탈 게요."
신분증을 보자고 하더니 이것도 거절입니다.
"제트 보트는 규정상 만65세 넘으면 타실 수 없습니다."
'아이고, 늙기도 설워라커늘 놀이기구 타는데 나이 제한까지 있다니...'
눈물이 펑펑 날뻔 했습니다.
젊은 시절 아니 새파랗게 젊디젊은 학창 시절, 젓가락 두드리며 불렀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가사를 이렇게 바꿔야겠어요.
"가세 가세 젊어서 가세. 늙어지면 승선거부..."
씁쓸하고 쓸쓸한 마음을 억제하고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빈 의자, 내 마음속 빈 의자엔 누굴 앉게 할까요?
"뭐 그래도 우린 아직 60대이니 웃자."
"전 웃음이 안 나와요. 이제부터라도 나이 더 들기 전에 무조건 싸돌아 다닙시다."
비치되어 있는 요트와 제트 보트를 맘껏 구경만 했습니다.ㅠㅠ
'황금측백의 기를 받자.'
'주변 자연경관을 구경한 것만으로도 만족하자.'
애써 섭섭함을 달래고 목적 없는 다음 여행지를 가기 위해 주차해 놓은 승용차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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