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7주년 기념 제주여행 셋째 날
2023년 2월 7일 목요일 날씨 맑음
숙소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짐을 싸서 체크아웃했습니다. 짐을 트렁크에 싣고 오늘 관광할 목적지로 갔습니다.
저 멀리 새연교 철탑이 보이는 곳에 잠수정 타는 곳이 있습니다.
야자나무 가로수가 있어 제주도가 더 이국적으로 느껴집니다.
항구와 야자수, 어울리는군요. 국도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크레인으로 물건을 들어 올리는군요. 그 뒤로 새연교가 보입니다.
국도 양쪽으로 야자수들이 서 있는 곳을 지나니 목적지가 보입니다.
벌써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흰색 승용차들입니다. 흰색 승용차들을 자꾸 보니 저도 이다음 승용차 바꿀 땐 흰색으로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대요.^^
東이 오늘 목적지는 잠수함 티켓 끊으러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갔다 금새 나오는 겁니다.
"표 끊었어요?"
"아니, 예약제라고 하네? 표 없대. 유람선이나 타러 가자,"
그리고 유람선으로 표 끊으러 들어가는 겁니다.
"유람선은 타기 싫어요."
"잠수함 타려고 했으면 진작 예매하지, 지난번 제주 왔을 때도 요트 예약 못해서 못 타고 갔잖아요?"
화가 나서 혼자 쭝얼쭝얼하며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바다 여행 어떠세요? 제주섬 푸른 바닷속 어디까지 가봤니? 벽화 속 글씨... 아니. 누구 약 올려요?
헬로 브루 마린 Hello! Brew Marine 안녕! 푸른 바다, 영어 문구를 보니 더 화가 났습니다.
아이참, 내 모토엔 "안되면 되게 하라."는 것이 있습니다.
11시 20분 잠수함을 꼭 타고 싶었습니다. 오후 3시엔 제주 공항으로 가야만 서울 갈 수 있으니까요.
창구 아가씨에게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11시 20분 잠수함 예약 손님 중 혹시 노쇼 No show가 생기면 두 자리 부탁하면 안 되겠습니까?"
* No show란? (비행기·배·열차의 좌석을 예약해 놓고) 나타나지 않는 사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창구 아가씨는 저를 유심히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여기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 적어 주세요. 승선 5분 전에 전화드리겠습니다. 꼭 된다고 믿지는 마세요."
야호!
속으로 환호를 하며 승선하기까지 40분간을 새연교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믿음이 있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승선 5분 전엔 휴대전화가 울릴 것 같은 예감 100%을 가지며 새연교 위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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