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7주년 기념 제주여행 둘째 날
2023년 2월 8일 수요일 날씨 맑음
느긋한 점심을 먹고 다시 표선 해변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올레길을 걸으면 좋았겠지만, 오늘도 차를 운동시키며, 차창 밖으로 풍광을 감상합니다.
신흥리 해안도로
언제 어디서 봐도 기분 좋은 수평선입니다.
바위 중간에 흰 새 한 마리 넋을 놓고 서 있습니다.
그래서 차에서 잠시 내려 화산석만 잔뜩 있는 바닷가로 내려갔습니다.
'얘, 너 뭐하니?'
가까이 가도 이름 모를 새는 어느 한 곳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새는 어느새 날아가 버리고, 내가 서 있는 이곳은 또 한 폭의 수채화로 기분 좋게 해 줍니다.
발아래 이름 모를 식물 하나가 이렇게 어여쁜 모습으로 한겨울을 이겨내었군요.
낙엽 든 색상이 고와서 한번 더 찰칵!
저 멀리 흰 눈 덮인 한라산봉우리가 보입니다.
산에 있어야 할 소나무들, 전국 어디 가나 이렇게 길거리로 나온 소나무 가로수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돌담과 애기동백나무 군락지가 있는 이곳은 위미 동백 군락지입니다.
동백꽃 감상하기엔 너무 빨리 왔나 봐요.
꽃봉오리들이 수천수만 개 맺혀 있어요. 활짝 피어나면 장관이겠지요?
0557이란 숫자는?
동백나무 한 그루 한 그루마다 이렇게 숫자를 붙여 놓았습니다.
아쉽게도 담너머로만 동백나무를 구경했습니다. 길 가장자리에 아래와 같은 팻말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제주 기념물로 지정된 위미동백나무군락지(제주동백수목원에서 700m 거리, 위미리 904-1)는 현재 조성 중에 있어 들어가서 구경하지 못하니 참고하세요.
아직도 피어날 때가 멀었는데 성질 급하게 피어난 동백꽃은 벌써 낙화를...
긴 담벼락을 걸어가며 바깥에서 사진 찍었습니다.
분홍 동백꽃이 일시에 피어나면 참 아름답겠습니다.
그게 그것 같은 풍경이지만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에 찍고 또 찍었습니다.
땅 위로 낙화한 분홍 동백꽃을 줌으로 찍어보았습니다.
겹분홍동백꽃입니다.
호돈천도 지나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한라산을 감상했습니다.
국도 어디서나 바라보이는 한라산
전선이 없으면 더욱더 멋진 풍경 사진이 될 터인데... 아주 많이 아쉽습니다.
서귀포 천지연 신신호텔에서 일박하기로 했습니다. 가성비 최고입니다. 하룻밤 묵는데 4만 원 미만입니다. 지난번엔 일 박 수십만 원 지불했던 호텔에 비하면 이 얼마나 놀라운 가격인지요.
로비엔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고요.
거실 같은 휴식처에서 잠시 쉬어봅니다.
객실로 올라가 짐을 내려놓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차를 타지 않고 걷기로 했습니다.
호텔 근처에서 내려다본, 태양이 넘어가는 친지연 소래 포구가 아름답습니다.
저 멀리 하얗게 솟아있는 조형물이 보이지요?
저곳은 유람선과 잠수정을 탈 수 있는 곳입니다.
서귀포 시내를 한 시간 걸으며 구경하다가 한식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한식 정식입니다.
돼지고기 수육을 제주에선 돔배고기라고 하대요.
식당 이름은 밝히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음식점에서 차려준 집밥 같은 밥을 먹었습니다. 이 말속엔 맛은 별로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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