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7 새연교에서 바다 갈매기 먹이 주기 성공

소급 결혼7주년 기념 제주여행 셋째 날
2023년 2월 7일 목요일 날씨 맑음

새연교로 올라가는 도중 공중에서 빙빙 도는 새떼를 만났습니다. 바다 갈매기라고 하는군요.

사람들마다 바다 갈매기에게 손을 펼쳐 들고 있습니다.

"갈매기야, 내 손에도 한번 앉아 봐."

빈손 벌려놓고 앉으라고 하면 앉겠어요?

옆의 아이가 갈매기에게 준다고 하다가 흘려놓은 새우깡 한 개를 주웠습니다.

"야, 먹어, 눈치는 왜 보는거니?"

갈매기는 호시탐탐 내 손에 쥐어진 새우깡을 물고 가려고 하늘을 빙빙 돕니다.

"야, 빨리 물고 가, 팔 아파 죽겠어."

말 귀를 알아들었는지 갈매기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얼른 물고 가!"

팔을 하늘 높이 뻗히고

까치발까지 해서 갈매기에게 새우깡 하나를 주려고 안간힘 쓴 자신이 우습습니다.

"야, 야, 빨리 가져 가!'

드디어 갈매기 한 마리와 접선 성공했습니다.

새우깡을 물고 유유히 날아가는 갈매기 한 마리와 이렇게 장면 장면을 세세히 찍어준 울 짝꿍 東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새연교 너머로 가면 공원이 있다는데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리 위에서 경치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중 휴대폰이 울렸습니다.

"두 분 가실 수 있어요. 얼른 승선권 끊으러 오세요."

"네, 고맙습니다."

우리 부부는 기분 좋게 승선권 끊으러 달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