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 결혼 7주년 기념 제주여행 셋째 날
2023년 2월 7일 목요일 날씨 흐림
잠수함을 타서 바닷속을 구경하고 나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어디로 가면 맛있는 곳 찾지? 무작정 걷다 보니 올레 상설시장이 보였습니다. 마침 횟집이 눈에 띄어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올레 시장 우정 회 센타
모둠 참돔, 광어, 고등어, 갈치회입니다.
갈치회는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먹을만하였습니다. 김가루와 참기름을 비벼 먹은 흰쌀밥도 맛있었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승용차는 친구가 근무하는 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버스 타는 시간이 촉박하여 차 키만 급하게 전달한 후 800-1번 공항 가는 리무진을 무사히 탔습니다.
5시 35분 서울발 비행기가 두 번이나 연착하여 6시 10분에 이륙했습니다.
오후 7시 15분에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서울 야경입니다.
오루 7시 20분, 휘황찬란한 불빛을 뒤로하고 공항을 빠져나와 연희동 아파트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참, 큰 아들은 우리가 제주 간 이튿날 제주도로 교수신년연수 갔답니다. 그래서 아들과 같은 제주에 있었어도 우리 부부와 만날 수 없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어제 목포시로 미생물학회 갔답니다. 둘 다 내일 온다는군요.
우리 부부는 아파트 앞에서 김밥 두 줄 사서 차 속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이게 뭐냐고요?
잠수함 타기 전에 사진 찍어준다더니 이렇게 약자에 넣어서 만원 달라고 하대요. 안 사도 된다지만 이렇게 잘 찍은 사진은 구입해 주어야지요.^^
십 년 뒤 다시 보면
'아, 저 땐 젊었구나!'
이렇게 말하겠지요?
이렇게 해서 2박 3일 제주 여행은 무사히 막을 내립니다.
앞으로 소급 신혼여행지는 제주 아닌 다른 곳으로 가자고 東이 말하대요. 기껏 일곱 번 갔다 왔는데, 한라산도 꼭대기까지 오르지 않았는데 더 이상 구경할 곳이 없다나요?
전 여름되면 아마도 제주도 가고 싶어 몸살 할 것 같습니다. 제주 바다가 절 부를 것 같아서요.
겨울 되면 또 가고 싶을 것입니다. 제주의 그 샛노란 귤들이 절 부를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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