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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집 앞산으로 걷기 운동 가는 도중에 반가운 이웃사촌 언니 오빠를 만났습니다. 냇길을 따라 열심히 걸어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랜만에 온 숲이 반가웠고, 함께 하는 이웃이 있어 발걸음이 더 가벼워진 것 같았습니다.
숲 속 중간에서 잠시 사진을 찍었어요. 소나무와 참나무가 교차하며 서로 붙어 자라는 곳, 그 사이로 사람이 지나가야 합니다. 마치 문 같다고 해서 '겸손의 문'이라고 이름 지어준 분은 바로 이웃사촌 오빠입니다. 이곳을 통과하려면 누구라도 나무에 받히지 않기 위해 머리를 숙이고 지나갔거든요.
그런데, 몇 년 지나니 나무가 자랐는지 땅이 꺼졌는지 고개를 숙이지 않고서도 지나갈 수 있게 되었더라구요. 그럼 이제부턴 '겸손의 문'이 아니고 새로운 이름을 붙여 주어야겠다고 제가 말했어요.
뭐라고 지으면 좋을까요? 소나무와 참나무가 사이좋게 어울려서 만든 문이니 '우정의 문'이라고 붙여주면 어떨까요?
숲 속 왕복 2. 2킬로미터를 걷고 다시 냇물 따라 집으로 갑니다.
석양이 거인 그림자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東, 鉉, 이웃사촌 오빠, 언니
다리 걸에서 헤어져야 합니다. 앞 산 아래 살고 있는 사촌 언니네 마을과 건너편 우리 마을을 찍었습니다.
다리 앞에서 헤어지고 우리 부부는 냇물 따리 윗마을까지 좀 더 걸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덕분에 걷기 목표 걸음수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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