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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2일 수요일 맑음
점심 먹고 오후 3시에 東과 함께 걷기 운동을 하던 중 문득 바라본, 하늘과 산이 맞닿은 스카이라인이 깜짝 놀랄 장면을 연출해 놓았습니다. 산 너머 보이는 저 파아란 부분은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 호주에서 보았던 블루마운틴이 연상되었습니다.
"아니? 우리나라에도 블루마운틴이 생겼네?"
2016년 3월에 호주 가서 난생처음 블루마운틴을 만났습니다. 저 멀리 지평선인듯 수평선인 듯 보이는 것이 바로 블루마운틴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산에서 빼곡히 자라는 유칼립투스잎들이 강한 태양빛에 반사되어 푸른 안개처럼 보이기 때문에 블루마운틴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물론 호주의 진짜 블루마운틴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지만, 들판길을 걸어가는 내내 하늘과 산등성이가 맞닿은 부분이 제 눈엔 블루마운틴으로 보였습니다.
자꾸 앞으로 걸어가다 보니 산이 가까워졌고 블루마운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름이 긴 띠 모양으로 생겨나서 만들어진 우연이었겠지만, 진짜로 우리나라에도 블루마운틴이 생겨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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