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과 차, 효능&KTX 간식(특실 서비스)

지난해 7월에 뒷마당에서 자라는 사과나무에서 풋사과를 솎았습니다.

보통 꽃눈 한 군데에서 사과꽃이 다섯 송이에서 일곱 송이가 피어납니다. 한 군데에서 사과가 무려 다섯 개에서 일곱 개가 자라는 겁니다. 그냥 두면 사과가 탱자만 합니다. 한 군데 한 개씩 남기고 다 솎아내주어야 어른 주먹 크기의 온전한 큰 사과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은 사과나무가 한 그루 있기에 망정이지 과수원 하는 분들은 풋사과 솎아 주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단할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애지중지 키우는 뒷마당 사과나무 한 그루에서 꽃 피고 열매 맺혀 자라는 모습을 보면 하나라도 따기 아깝습니다. 그래도 가을을 위해 사과를 솎아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솎아낸 사과가 바로 풋사과입니다.

솎아낸 사과를 가로로 납작하게 썰어서 식품 건조기로 말렸습니다. 말린 사과는 밀폐 용기에 넣어두었다가 한겨울에 차로 마셔봅니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적어서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이번 겨울 역시 체중을 불려놓았습니다.
'아차"'
다이어트에 좋은 풋사과 차가 생각났습니다. 만들어놓고 보관만 해둔 말린 풋사과를 꺼냈습니다. 도자기 주전자에 물을 팔팔 끓인 후 말린 사과 네 조각을 넣고 우려냅니다.

풋사과차

농약 한 번 치지 않은 유기농 사과이니 안심하고 마십니다. 

풋사과차

풋사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풋사과는 말 그대로 익지 않은 사과를 뜻합니다. 풋사과는 4~5cm 정도의 크기로 아직 익지 않아 시고 떫은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풋사과차 효능

풋사과는 성숙한 사과보다 폴리페놀의 함유량이 약 10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이 폴리페놀 성분은 여자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복부비만에 효과적입니다. 복부비만은 피하지방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내장지방 또한 문제가 되는데, 이 내장지방은 몸속 염증물질을 만들어냅니다.
 
폴리페놀은 천연 항염제로 내장지방이 만들어내는 염증물질을 억제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혈액 속 중성지방을 억제하고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은 지방을 배출해 다이어트의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호르몬 아디포넥틴을 증가시켜 지방 분해를 돕습니다. 이렇듯 체지방 빼는 법으로 풋사과차는 다이어트 차로 아주 좋다고 합니다.

풋사과차 부작용

사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임산부와 수유 중인 여성은 아직까지 안정성 입증에 대해 확실하게 이뤄지지 않았으니 되도록이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풋사과씨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씨를 제외하고 섭취합니다.
 
풋사과차를 마시며 둘째 아들이 KTX 타고 출장 다녀오며 갖다 준 조그마한 봉지를 열며 문득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짜슥. 저나 먹지, 엄마 살 빼라고 만나기만 하면 잔소리하면서 이건 왜 먹지 않고 갖다 줬지?'

포장지 그림이 어여쁩니다. 내용물을 쏟아보니...

물티슈 한 장

비스킷 두 개, 견과류 한 봉지. 물티슈 한 개

유자 아몬드가 들어간 쿠키

 

KTX 간식(특실 서비스) 비스킷과 견과류, 한번 먹을 수 있게 만든 고급 간식이군요? 요즘은 제주 오갈 때 비행기 타도 물 한 모금 주지 않는데 KTX는 생수 제공, 간식 제공하니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게 뭐지? 건포도가 들어간 요거트입니다.

아몬드, 호두, 캐슈너트, 건포도요구르트

 

그림이 어여뻐서 한번 더 찰칵!

다이어트한다고 풋사과차를 마신다면서 비스킷과 견과류를 먹어버렸으니 오늘도 다이어트는 공중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래도 기분 좋습니다. 아들이 챙겨준 조그마한 간식 선물이 일상 속 자그마한 행복을 느끼게 해 준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