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일 토요일 맑음
먼산을 바라보며 자라는 우리 집 정원의 진달래나무도 드디어 꽃이 피었습니다.
올해는 지난 해에 비해 진달래꽃이 8일 빨리 피었습니다.
2022년 진달래와 앵두나무꽃 (tistory.com)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나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려지는 동요가 떠오르지 않나요?
나의 살던 고향은
작사 이원수
작곡 홍난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진달래 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입니다.
내일은 이 깨끗한 진달래꽃을 따서 화전을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매년 진달래꽃이 피면 만들었던 진달래 화전
분류 진달래과
학명 Rhododendron mucronulatum
먼 산 진달래보다 우리 집 진달래가 백배는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진달래 하면 또 생각나는 시가 있지요?
김소월님의 '진달래'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간다는 님에게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린다면서 굳이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을 아름드리 따서 뿌려준다니... 사뿐히 즈려 밟고 가라니...
말없이 고이 보내면 되지, 밟고 가라고 이 어여쁜 꽃을 왜 따느냐 말입니다.^^
저 같으면 미운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주듯이
나보기가 역겨워 가신다면
진달래 화전 한 쟁반 먹고 가라고 하겠습니다. 왜냐구요? 떡 먹고 체하면 손가락 따달라고 가다가 되돌아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하
집안으로 들어온 진달래꽃!
예쁩니다.^^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 > 정원 수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자나무 꽃, 열매 효능, 꽃말, flowering quince (2) | 2023.04.05 |
---|---|
앵두나무(Prunus tomentosa) 꽃, 엄마의 유산 (8) | 2023.04.03 |
미선나무 꽃(White Forsythia), 자라는 곳, 번식 방법 (2) | 2023.03.22 |
히어리꽃(Korean winter hazel), 귀걸이 닮은 봄꽃 (8) | 2023.03.17 |
델로닉스 레지아 Delonix regia (0) | 2023.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