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여쁜 아이페이온꽃이 한 송이, 한 송이씩 피어나고 있어요. 앞으로 두 달은 꽃 감상할 수 있는 멋진 봄꽃 중 하나입니다.
원산지가 남미인 아이페이온(Ipheion)은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서 향기별꽃, 자화부추, 꽃부추, 춘성화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식물 하나에 이름을 많이도 지어놓았습니다. 키워보니 특징에 맞게 이름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합과의 구근식물입니다. 부추잎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부추와 달리 힘이 없어 축축 늘어지는 성질을 가졌습니다. 1월부터 5월까지 피고 지고 또 피어납니다. 꽃 색깔은 흰색, 분홍색, 보라색, 연푸른색 등이 있습니다. 꽃이 피면 은은한 향이 참 좋습니다.
그 추운 겨울을 구근은 땅 속에서, 잎은 노지에서 월동하더니 이렇게 꽃이 피었습니다.
도레미송을 부르는 것 같지 않아요?
이제부터 향기별꽃의 시대입니다. 꽃봉오리들이 수도 없이 솟아나고 있어요.
도레미파솔라시도 노래를 부르며 피어날 것 같은 태세입니다.
잎을 만지면 아주 부드러워요. 부추잎 닮았지만 먹지는 못합니다.
꽃잎 여섯장이 참 매력적이지요?
무스카리 속에 아이페이온이 침범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좋아요. 무스카리와 아이페이온이 의외로 참 잘 어울립니다.
무스카리는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잘 자라요. 아파트는 따뜻해서 주택보다 꽃을 일찍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 1월부터 꽃이 피어납니다. 지난 날 아파트에서 키웠을 적 모습 한번 보세요.
2000년도에 키웠던 자화부추, 향기별꽃을 주택으로 이사오며 화단에 심었습니다. 그때 그 아이페이온이 해마다 식구수를 불려놓아 화단 여기저기에서 잘도 자랍니다. 이웃에게 분양도 많이 해 주었습니다. 동영상으로도 만나 보세요.
아이페이온 키우기 및 번식
1. 화단 남쪽 양지바른 곳의 가장 앞자리에 심습니다.
2. 꽃이 지고난 여름에서 가을 사이 포기나눔하여 심어줍니다.
3. 가을에서 겨울 사이 심은 주변으로 퇴비나 영양제 등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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