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날 검은 찰옥수수와 초당옥수수 두 종류와 강낭콩을 화단 한 귀퉁이에 뿌렸습니다.
씨앗 뿌려 놓으면 새들이 날아들어 귀신같이 찾아내어 다 파먹어 버립니다. 궁여지책으로 이렇게 그물망을 덮습니다.
옥수수와 강낭콩을 점뿌림으로 흩어 심은 후 흙을 덮어줍니다.
옥수수와 강낭콩 모종을 내기 위해 화단을 잠시 빌렸습니다. 일단은 물 주기가 쉽고, 포트에 일일이 심으려고 하니 귀찮기도 하고.... 이렇게 한 지 오 년째입니다. 제가 생각해 놓고도 너무 편리하고 좋더라고요. 옥수수와 강낭콩이 싹트고 적당한 크기가 되면 밭으로 옮겨 심은 후부터 잘 키우면 됩니다.
상추도 화단 귀퉁이 여기저기에 심었습니다. 자라면 봄철에 뜯어먹은 후, 그 자리에 각종 일년생 꽃을 심으면 되니까요.
4월 3일날 씨 뿌린 옥수수가 이만큼 자랐습니다. 아직은 어려 보이지만 본밭으로 옮겨 심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낭콩이 조금 자랐다고 그물망을 제거했더니 새들이 날아들어 생장점을 뜯어먹기에 다시 덮어 주었습니다. 강낭콩은 일주일 더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4월 25일 드디어 옥수수 모종을 뽑았습니다. 때 맞춰 실비도 내려줍니다.
중부지방 옥수수 모종 심는 시기는?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입니다. 옥수수 모종은 연차적으로 심으면 좋습니다. 옥수수는 석 달 정도 키우면 수확합니다. 6월 초순까지 옥수수 씨앗을 뿌려 모종을 심으면 가을 옥수수를 먹을 수 있어요.
텃밭에 가보니 지난 번에 직파한 참깨가 새싹을 보여줍니다. 귀여워라, 좀 더 자라면 한 포기만 남기고 솎아줘야 해요.
아직도 아기인 옥수수 모종을 심었습니다.
올해는 東이 이렇게 어여쁘게 심었습니다. 그동안은 남편을 믿지 못해 제가 주로 심었거든요.^^
'진즉에 남편보고 심으라 할걸...'
어여쁘게 잘 심어준 東에게 감사한 마음을 쟁반에 담아 드렸습니다.
봄이면 참가죽순을 가장 좋아하는 東을 위해 부침개를 구웠습니다. 어린순으로 나물이나 전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참죽나무는 소태나뭇과(科)에 속한 낙엽 교목입니다. 깃꼴 겹잎으로 어긋맞게 나는 어린잎을 뜯어서 고추장에 박아 먹으면 여름철 별미가 따로 없습니다. 귀촌할 때 대구에서 챙겨 온 참가죽나무가 잘 자라주어 해마다 맛봅니다. 올해도 참가죽새순이 어여쁘게 잘 돋아나고 있어 이렇게 맛봅니다.
자급자족 청계달걀 두 개 깨뜨려 넣고 부침가루, 메밀가루를 반반씩 섞었습니다.
바싹바싹 촉촉한 참가죽 부침개, 특유의 정유향이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줍니다.
보슬비가 오는 날 옥수수 모종하고 나서 먹는 참가죽 부침개, 맛있었어요. 마지막 남았을 때 서로 먹겠다고 둘이서 젓가락 싸움? 제가 양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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