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6일 수요일 맑음
십리포 해수욕장, 십리해변
십리포 해수욕장 입구에 주차했습니다. 애관견 출입금지 팻말이 아주 큼직하네요? 애완견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은 들어가지 못한다니 사전에 잘 알아보고 가야겠습니다.
보호수종 소사나무 군락지 모습입니다.
소사나무는 중부 이남 해안과 섬 지방이 원래의 자람 터입니다. 다 자라도 키 5~6미터, 지름이 한 뼘 정도가 고작인 키가 작은 나무입니다. 똑바로 선 나무는 한 그루도 없습니다. 모두가 비뚤어지고 때로는 여러 갈래가 지는 모양새가 특징입니다.
소사나무는 메마름과 소금기에 강합니다. 척박한 조건에 잘 적응하는 나무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분재 애호가들은 소사나무 분재(盆栽) 한 그루씩은 소장합니다.
십리포 해수욕장 해변 모래사장이 참으로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십리포 숲마루길은 십리포의 소나나무에서부터 양재산 소나무숲까지라고 합니다. 코스 거리 2.2킬로미터, 도보로 40분 소요된다고 하네요.
'함께 손 잡고 걸어볼까나? 이 싸람 왜 빨리 오지 않지?'
왔던 입구로 되돌아가보니 땅에 앉아서 저렇게 놀고 있었습니다.
'어이구, 나를 내삐리고 길고양이와 놀고 있는 東아, 제발 쫌~~'
남편을 부르니 길고양이 가족 세 마리가 제각각 딴전을 피웁니다.
썰물 때여서 저 멀리 뻘에 들어가 바지락 캐는 관광객이 보입니다.
바지락 캐는 체험을 하려면 미리 물때를 알아서 십리포 체험 어장 매표소에 예약하면 된대요.
십리해변 따라 걸으며 만난 자연이 만들어 놓은 수석 작품들입니다.
십리포 해안의 자연경관은 한 마디로 참 포근합니다. 지금까지 다녀본 해수욕장 중 가장 좋은 곳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색하기 좋은 곳, 걷기 좋은 곳, 적당한 태양 아래 일광욕 하다가 그늘이 필요하면 그늘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천혜의 그늘을 가진 십리포 해수욕장이었습니다.
한 시간을 걸으며 일광욕하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일박 이일 하려고 집 떠났는데 새벽에 영하로 내려간다는 일기예보를 생각하니 당일치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행이야 다음에 또 가면 되지만 참깨 올라오는 새싹이 다칠까 봐 부직포, 비닐 덮어주어야겠기에...
그래서 걷기 운동이 아닌 승용차로 영흥도 일주를 하고 다시 영흥도를 건넜습니다.
영흥도로 건너올 때 보았던 영흥대교를 다시 건넙니다. 왕복 이차선 도로 위니 갈 때나 올 때나 모습이 같습니다.
영흥도 A자형 철탑이 볼수록 매력 있습니다. A자형 철탑 속에 또 A자형 철탑이 보입니다.
저 멀리 왼쪽에 오전에 올라가 보았던 시화나래 달전망대 탑이 보이는군요.
운전석 옆 좌석에서 바라본 경치, 차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 같은 시화호입니다. 영흥도 갈때는 차창 밖으로 서해바다를 보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시화호입니다.
차창 밖으로 바라본, 바다보다 더 바다같이 보이는 넓디넓은 시화호 풍경
시흥시 계룡아파트 숲을 지납니다. 그리고 열심히 운전하는 東 곁에서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렸습니다.
눈 뜨니 집 주차장입니다. 새벽 사이 온도가 급강하 한다기에 참깨 올라오는 새싹이 다칠까 봐 부직포, 비닐 덮어주려고 일박 이일의 소박한 꿈의 여행은 단 하루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일기예보를 보니 새벽에 영하로 내려간던 일기예보가 영상 3도로 내려간대요. 그래서 덮어주는 것 생략했습니다.
여행 계획만 손해? 뭐 이다음에 언제라도 또 떠나면 되는 것, 내일 아침 참깨 새싹과 작물들이 무사하길 바라며 꿈나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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