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붓꽃
이름을 해석해 보았습니다.
등불 [燈-] 등에 켠 불
심지 등잔, 남포등, 초 따위에 불을 붙이기 위하여 꼬아서 꽂은 실오라기나 헝겊
등심붓꽃은 등잔 심지 붓꽃을 줄인 이름이 아닐까요?
이 어여쁘고 앙증맞게 피어난 꽃 이름이 왜 하필 등심붓꽃일까요? 꽃이 핀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 보고 나서야 무릎을 탁 쳤습니다. 정말 꽃 핀 모습과 등심붓꽃 이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꽃 가운데 튀어나온 노란 수술 보세요. 마치 호롱불(등잔불) 심지에 불이 붙은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름이 등심붓꽃이라니, 처음 이름 지은 사람의 관찰력이 놀랍습니다.
꽃등심 자세히 보세요. 여기서 꽃등심은 부위별로 나눈 소고기 꽃등심이 아닌 줄 이제 아시겠지요?
진짜 등잔불(호롱불)을 가져와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보세요. 호롱 속에 꽂힌 심지에 붙은 불꽃과 등심붓꽃의 암술 모습!
이렇게 비교해보니 꼭 닮았지요?
분류 현화식물문 > 백합강 > 백합목 > 붓꽃과 > 등심붓꽃속
학명 Sisyrinchium angustifolium Mill.
이렇게 피어나는 꽃차례를 산형꽃차례라고 합니다.
등심붓꽃은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끊임없이 피고 또 피어납니다.
등심붓꽃 꽃말은 붓꽃 꽃말과 같은 '기쁜 소식'입니다.
등심붓꽃은 노지에서 월동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화분에 심어놓아도 겨울에 바깥에서 월동이 됩니다. 꽃이 지고 나면 씨방이 여물고 나서 사방으로 흩어져 자연발아가 잘 됩니다. 햇볕을 좋아합니다. 건조한 것은 싫어하고 과습은 더 싫어합니다. 즉 물이 잘 빠지는 곳에 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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