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
'세상에나, 이렇게 빨갛게 익었는데도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는지?'
명자나무 전지를 하다가 보리수나무에 조롱조롱 매달린 붉은 열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부지방에서의 보리수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은 6월 중순경부터입니다. 올해는 빨갛게 익은 시기가 열흘 정도 빠릅니다.
보리수 열매 특징 및 수확 방법
단맛, 신맛, 텁텁한 맛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가장 잘 익은 새빨간 보리수 열매를 한 주먹 따서 한입에 툭 털어 넣어봅니다. 보리수 열매 특유의 살짝 떫은맛과 함께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지며 기분 좋은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완숙된 보리수 열매는 텁텁한 맛, 신맛보다 단맛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조롱조롱 매달린 보리수 열매를 채취할 때에는 눈으로 보아 가장 새빨간 색상만 골라서 따야합니다. 조금이라도 덜 익은 것은 단맛보다 떫은맛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보리수 열매 효능
1. 천식
2. 기관지
3, 설사
4, 혈액순환(동맥경화) 등에 좋다고 합니다.
호흡기질환의 개선과 소염작용, 자양강장 등이 있습니다.
성질이 찬 음식이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섭취할 경우 지나친 열을 조절해주고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보리수 열매 섭취시 주의사항
변을 단단하게 만드는 성분이 있어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맛이 있다고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가 걱정되면 보리수 열매를 먹고 플레인요구르트를 함께 먹어주면 변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초록색과 대비되어 새빨간 색상이 참으로 돋보이지요?
분류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장미목 > 보리수나무과 > 보리수나무속
원산지 아시아 (대한민국,일본)
학명 Elaeagnus umbellata Thunb.
보리수 꽃말은 해탈입니다.
보리수 열매 먹는 법
1. 생과로 먹습니다.
2. 씨앗을 빼고 과육으로 보리수쨈을 만들어 먹습니다.
3. 보리수 주스를 만들어 먹습니다.
4. 보리수 열매와 설탕 1대1 비율로 보리수청을 담아 먹습니다.
덧붙여
보리수나무 외에 한국에서 보리수나무라고 부르는 식물로는 불교에서 말하는 보리수, 슈베르트의 가곡에도 나오며 열매로 염주를 만드는 보리자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가곡에 나오는 보리수는 '린덴바움'(Lindenbaum)으로 보리수나무 종류가 아니라 피나무류 식물입니다.
피나무 종류에는 염주나무와 중국에서 불교와 함께 들어온 나무로 알려진 보리자나무가 있습니다. 가곡의 린덴바움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불교의 보리수와 혼동하여 잘못 옮긴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국에서 자라는 보리수나무는 키가 작은 관목으로 노래 가사에서처럼 나무 그늘 밑에서 단꿈을 꾸기에는 적당하지 않겠지요?
"성문 앞 우물 곁에/서 있는 보리수/나는 그 그늘 아래 단꿈을 꾸었네/가지에 희망의 말 새겨놓고서/기쁠 때나 슬플 때나 찾아온 나무 밑 찾아온 나무 밑"
'보리수'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Winterreise) 중에서 5번째 곡입니다. 'Winterreise'는 겨울 여행이라는 뜻이지만 주로 '겨울 나그네'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빌헬름 뮐러(1794~1827)의 시 정신과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의 가곡 정신을 의역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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