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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수목

일본목련 특징, 꽂, 수술과 암술, 잎, 줄기 특징

by Asparagus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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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목련

우리 단지 입구 주차장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요즘 한창 얼굴만큼 큼직한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차 그늘을 만들어주지만, 가을이면 떨어지는 낙엽이 너무도 많이 발생됩니다. 꽃 피고 그늘 만들 땐 이쁘고 낙엽치우기는 미운 나무, 나뭇잎이 일곱, 여덟 갈래로 나있어 칠엽수인 줄 알았습니다. 꽃 핀 모습을 관찰하고 나서야 칠엽수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럼 무슨 나무? 꽃 핀 모습이 연꽃 닮았습니다. 나무 위에 핀 연꽃? 목련(木蓮)? 봄에 피는 목련은 꽃부터 피는데, 잎이 자라면서 꽃도 보인다면? 알아보니 일본목련이군요.

 

일본목련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늘 푸른 잎을 가진 진짜 후박나무가 아닙니다. 일본목련은 이름 그대로 일본에서만 자라는 목련 집안의 나무입니다. 일제 초기에 우리나라에 들여와서 지금은 조경용으로 널리 심고 있습니다. 

분류 목련과
학명 Magnolia obovata

일본목련 꽃 특징

새하얀 꽃잎 속에는 수술과 암술이 참으로 정교하게 들어 있습니다. 처음 꽃송이가 피어났을 때에는 순백의 새하얀 색상이 눈부십니다.  목련(木蓮),  그대로 ‘나무에 핀 연꽃’을 연상시킵니다.

얼굴만큼 큼직한 꽃송이
얼굴만큼 큼직한 꽃송이

꽃잎과 수술과 암술 모습이 참으로 깔끔하고 아름답습니다. 역시 꽃말순결, 수줍음입니다.

일본목련 꽃 수술과 암술 모습

여러 장의 꽃잎이 나선상으로 나고 수술과 암술이 다른 색으로 솟아 있습니다. 꽃은 처음에는 거의 흰색이었다가 차츰 연노랑색으로 변합니다.  흰색이던 수술은 어느새 붉은빛으로 바뀌어갑니다.

수술이 흰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입니다.

일본 목련 잎 뒷모습
일본 목련 잎 뒷모습

일본목련 잎 특징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찍은 잎 뒷면입니다. 일본목련의 눈에 띄는 특징은 긴 타원형의 커다란 잎에 있습니다. 보통은 잎 길이가 30센티미터 전후이나 때로는 40센티미터가 넘기도 합니다. 너비도 15~20센티미터나 되어 잎 한 장으로 사람 얼굴 전체를 가릴 수 있을 만큼 넓적합니다. 잎에는 향기가 있고 살균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표면이 매끄러워 떡이나 주먹밥을 싸는 재료로 이용되기도 했다는군요.

잎은 가지 끝에 거의 돌려나기 모양으로 달립니다. 그 가운데에 잎 크기에 버금가는 커다란 꽃이 피어납니다. 

일본 목련 잎과 꽃봉오리
일본 목련 수피

일본목련 줄기 특징

일본목련 가지를 자세히 보면 눈꽃이 아주 많이 보입니다.  줄기를 전지 하여도 잘 자라고, 줄기를 잘라서 삽목 하면 잘 된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줄기가 곧고 자람은 굉장히 빠릅니다. 전지해 준 곳마다 가지가 생겨 밀집했습니다.  

일본목련은 키가 높아서 꽃감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덕을 깎아 집터를 고르고 지은 덕분, 일본목련이 언덕 아래에서 자라고 있어 나뭇가지를 당겨 꽃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그나저나 일본목련나무 저 멀리로 보이는 들판 모습 보세요.

대대로 내려온 절대농지가 해제되는 바람에 몇 년 전부터 논을 복토해서 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저 밭도 몇 년 지나면 택지로 변해서 집들이 들어설 것입니다. 도시 삶을 과감히 버리고 산 좋고 경치 좋은 시골로 귀촌했더니, 강산이 두 번 변해가는 과정에 주변 환경이 너무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십 년 후엔 저 멀리 보이는 들판이 어떻게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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